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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티몬·위메프에 1조 원 이상의 건전성·유동성 이슈(문제)가 있다"면서 "큐텐 자금추적 과정에서 강한 불법의 흔적이 있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위메프·티몬 사태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에서 금융감독원의 감독 미비와 관련한 책임 추궁에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 원장은 "위메프와 티몬의 올해 7월까지 손실을 합치면 1조 2천억∼1조 3천억 원의 누적 결손이 보여 1조 3천억 원 이상의 피해액이 예상된다"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감사보고서 수치 자체를 유동성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숫자를 정확히 특정할 수는 없지만 많은 금액의 이슈가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원장은 '구영배 큐텐 대표가 자금이 없다고 하는데 금감원에서 자금 추적을 하고 있느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의 질의에는 "큐텐 자금 추적과정에서 드러난 강한 불법의 흔적이 있어서 검찰에 주말 지나기 전 수사 의뢰를 해놓은 상태고 주요 대상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 등 강력 조치를 요청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구 대표의 답변과 관련해서는 "가급적 선의를 신뢰해야겠지만, 최근 저희와의 관계상에서 보여준 행동이나 언행을 볼 때 약간 양치기 소년 같은 행태들이 있기 때문에 말에 대해 신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1조 원 이상 되는 자금을 다 밝혀서 찾을 수 있는지가 국민들의 관심사'라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할 의지가 있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큐텐이 자금을 숨겨놨을 가능성은 없느냐는 지적에는 "단정 지어서 불법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자금 운영상의 특이점이나 이상한 상황을 포착한 게 있기 때문에 전모를 한번 보겠다"면서 "자금에 대해서는 진짜 엄정하게 보고, 검찰 등 수사기관과 협력해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판매대금이 사라졌는데, 자금이 없다고 하니 해외를 포함해 금감원에서 자금추적 하는 게 가장 급한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명 가까운 인력을 동원했고, 검찰과 공정위에서 인력을 파견했다"면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지난 25일 티몬·위메프에 대해 7명 규모의 검사반을 파견해 현장점검을 시작한 금감원은 이날 티몬·위메프의 배송 관련 전산자료를 확보해 분석할 별도 검사반을 6명 규모로 추가 편성하고, 배송·환불 관련 자료를 확보 중입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이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질책에 대해서는 "부족해서 송구스럽다"며 "2023년 12월에는 미상환금액에 대해 별도 관리를 요구하고, 자료증거를 요청했지만 (큐텐 측에서)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날 거듭된 의원들의 감독 미비 질책에 연거푸 사과했습니다.
그는 '큐텐과 계열사들이 배출 부풀리기로 나스닥상장을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었는데, 인지하고 있었느냐'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시장의 소문이나 경과는 그렇다"면서 "이커머스 산업 자체의 포화 현상이나 그 과정에서 과도한 경쟁, 내용 부풀리기는 저희도 인식하고 있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SC제일은행이 티몬 판매자들에게 선정산대출 한도를 늘려주고 대출을 독려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현황은 어느 정도 파악을 했고 특별히 SC제일은행의 영업 정책 등에 대해 추가적인 내용을 점검중"이라면서 "은행과 이커머스, 결제업체 등을 빠짐없이 조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결제대행업체(PG사)가 이번 사태로 인한 손실을 다 떠안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PG사가 결제를 중단함으로써 발생한 소비자 피해 관련 조치를 먼저 한 것"이라며 "카드사와의 (책임 분담 등) 상황 조정에 대해서는 무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챙겨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PG사들에)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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