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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트럼프는 이상해’ 열풍…해리스 호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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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 주지사 “트럼프는 이상한(weird) 사람”
민주당 지지층, 78세 트럼프 실언 영상 등 올려


매경이코노미

소셜미디어 ‘X’에서 확산되고 있는 ‘트럼프는 이상하다(TrumpisWeird)’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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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해시태그(#) ‘트럼프는 이상해(TrumpisWeird)’를 포함한 게시물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다.

지난 7월 28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 해시태그 순위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상해’는 이날 미국에서 11번째로 많이 사용된 해시태그로 조사됐다. 처음 사용된 건 트럼프 후보가 처음 당선된 2016년 대선 때였지만 최근 다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최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팀 왈츠 미네소타주지사가 이 표현을 다시 쓰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왈츠 주지사는 지난 24일 MS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와 밴스 부통령 후보를 “이상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여성 혐오주의자 클럽에 출마한 것처럼 보인다”고 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다음 날 후보자 행사에서 이 표현을 인용해 “트럼프는 내 경력에 대한 거짓말에 의존한다”며 “트럼프와 그의 러닝메이트는 이상하다(Weird)”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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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이상해(TrumpisWeird)’ 해시태그(#)를 단 합성사진 게시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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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트럼프는 이상해’ 해시태그와 함께 트럼프 후보가 과거 유세에서 횡설수설하거나 알기 힘든 발언 영상들을 유포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후보를 비판하는 용도로 민주당이 슬로건처럼 사용하고 있다.

관련 영상 중에 트럼프 후보가 24일 한 유세에서 “영화 ‘양들의 침묵’ 속 한니발 렉터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그와 함께 저녁을 먹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있다. 불법 이민 범죄자를 영화 속 식인종 범죄자인 한니발 렉터와 비유하려는 시도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또 트럼프 후보가 21일 암살 시도 사건 뒤 가진 첫 유세에서 “바이든 행정부 때문에 미국이 가라앉고 있다”며 “가라앉는 보트에서 뛰어내려 상어에 먹히느니 감전사를 당하겠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한 영상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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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자들이 ‘트럼프는 이상하다’는 문구를 적은 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사진.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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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밴스 호감도↓…해리스 호감도 8%↑
민주당이 트럼프 후보 말실수 등에 집중 공세에 나선 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된다. 유세 등에서 잦은 말실수를 했던 바이든이 물러나자 민주당은 고령인 트럼프 후보의 문제가 있는 발언을 올려 역공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28일 폭스뉴스에서 “트럼프는 처음 봤을 때보다 분명히 더 늙었고 더 이상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공화당 밴스가 부통령 후보로 지목되면서 민주당이 더 강한 공세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28일 CBS에서 “밴스는 트럼프보다 더 이상하고 극단적이고 변덕스럽다”며 “트럼프가 밴스를 지명한 것은 민주당 입장에선 최고의 선택”이라고 했다.

반면 ABC뉴스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 호감도는 43%로 일주일 전(35%)보다 8%포인트 올랐다. 비호감도도 46%에서 42%로 줄었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 호감도는 36%로 1주 만에 4%포인트 떨어졌다. 밴스 부통령 후보 비호감도는 1주일 만에 8%포인트 올라 39%를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 대선 캠프는 대선 출마 선언 후 1주일 만에 2억달러(약 2763억원)의 후원금을 받았으며, 새로운 후원자도 약 17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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