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 FOMC 등 앞두고 관망모드
모건스탠리, 테슬라 최선호주..목표가 310달러
중장기물 국채금리 뚝…브렌트유 80달러 하회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고 투자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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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지수는 보합…러셀2000지수는 0.84% 뚝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내린 4만539.93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8% 오른 5463.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07% 상승한 1만7370.2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84% 빠진 2240.98을 기록했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2분기 실적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미지근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고 평가했다.
에드워드존스의 대표이자 수석투자 전략가인 모나 마하잔은 “이번 주에는 연준 회의와 금요일 고용 보고서 등 굵직한 경제 뉴스가 예정돼 있고, 빅테크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며 “시장은 대체로 관망 모드에 있다”고 진단했다.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부진한 실적에도 3.74% 상승 마감했다. 지난 6월말 출시한 5달러짜리 메뉴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맥도날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고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 감소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매출이 1% 가량 감소했다.
테슬라 주가는 5.6%나 급등했다. 글로벌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 최고 선호주로 꼽은 게 영향을 줬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는 이날 미국 자동차 섹터의 ‘톱 픽’(top pick)을 종전의 포드 대신 테슬라로 교체하면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투자 등급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테슬라의 에너지사업이 자동차사업보다 더 큰 가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외 알파벳은 1.51%은 올랐고, 그외 애플(0.13%), 마이크로소프트(0.34%), 아마존(0.38%) 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엔비디아는 1.3% 하락하며 매그니피센트7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메타(0.0%)는 보합이었다.
투자자들은 매그니피센트7 핵심 종목 마이크로소프트(30일), 메타(31일), 애플·아마존(1일)의 실적 발표와 함께 30~31일 진행하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진 만큼 이를 뒷받침할 만한 실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기술주 투매 및 중소형주 매수 현상은 다시 나올 수 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폭에 대한 충분한 시그널을 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0.5%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10.4%를 기록 중이다.
중장기물 국채금리 뚝…브렌트유 80달러 하회
국채금리는 중장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포인트) 빠지며 4.171%까지 내려갔다. 2주 만에 최저치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7bp 내린 4.42%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오른 4.398%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104.57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은 0.17% 오른 154.01엔을 기록 중이다. 일본중앙은행은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 예정인데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얼마나 축소할지, 금리인상에 나설지 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10원 하락한 138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35달러(1.8%) 내린 배럴당 75.81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 보다 1.35달러(1.7%) 하락한 79.78달러에 마감했다.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80달러선에서 내려간 것이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여러 차례 공격을 가한 후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긴 했지만, 원유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 ING의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 워렌 패터슨은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로 원유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증시는 영국(FTSE100, 0.08% 상승)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53%, 프랑스 CAC40지수는 0.98%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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