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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시위와 파업

삼성전자 파업 참가자에 “인사평가 반영” 압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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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8일 오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총파업 결의대회가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려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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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파업이 29일 4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전삼노가 일부 관리자들이 부당노동행위인 파업 참가 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회사와 이날부터 사흘 동안 집중교섭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관리자들이 통화나 단체 대화방으로 전달한 발언을 공개하며 회사 쪽에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자료를 보면, 파업 나흘째인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한 파트장은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과 통화하면서 “쟁의에 참여했던 사람들 명단이 확보됐다. 그런(쟁의에 참여한) 부분에 있어서도 (인사)평가에 반영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다른 그룹장도 지난 24일 단체 대화방에서 “아무런 의사 표시 없이 당일 쟁의근태를 사용하고 있다”며 “리더에 대한 도전이며 명백한 무단결근으로 이번 사례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에게 향후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발언이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파업 등 정당한 노조 활동을 이유로 노동자에게 불이익한 처분을 하거나, 노조를 위축시킬 목적으로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봐 금지한다. 전삼노는 “인사평가 권한을 가진 관리자들이 정당한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회사 쪽 관계자는 “회사는 부당노동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삼노와 회사는 이날부터 2박3일 동안 집중교섭에 돌입했다. 4주차에야 갖는 실질적인 첫 교섭으로, 노사가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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