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美 사족보행로봇 기업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 인수

유무인복합전투체계 등 여러 분야 혁신 기대

LIG넥스원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국투자PE)와 미국 대표 사족보행로봇 전문기업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했다. 사진은 고스트로보틱스 '비전60'. /LIG넥스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LIG넥스원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국투자PE)와 미국 대표 사족보행로봇 전문기업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했다.

LIG넥스원은 기업인수목적기업 LNGR LLC를 설립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추진, 지난 26일(현지 시간)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투자 승인을 비롯한 투자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총지분(5540억원) 가운데 60%(3320억원)를 확보했다.

LIG넥스원은 연내 미국 워싱턴 DC에 협력센터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국내외 로봇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군이 추진 중인 유무인복합전투체계와 탐색·구조, 화재 감시·진압, 장애인 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설립된 사족보행로봇 전문기업 고스트로보틱스는 경쟁사 대비 긴 배터리 지속 기간을 보유한 제품 '비전60'을 생산하고 있다. 비전60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특히 물에서도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임무 유형별 최적화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고, 손상된 부품을 신속하게 복구·수리하도록 부위별 분리가 가능한 '모듈형 설계'가 적용됐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영국·일본 등에 수출한 바 있으며, 글로벌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가빈 케넬리 고스트로보틱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의 일원이 돼 기쁘다"라며 "고스트로보틱스가 보유한 미래 기술력과 글로벌 비전이 LIG넥스원의 성장과 번영을 가속하는 핵심 동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익혁 LIG넥스원 대표는 "각자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한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양사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국방-민수 분야를 아우르는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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