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공격, 헤즈볼라 측 '레드라인' 가능성"
이스라엘방위군(IDF)이 28일(현지시각) 공개한 레바논 남부 공습 모습. (사진=IDF 영상 캡처) 2024.07.29.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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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골란고원 공격 대응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자제를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는 28일(현지시각) 한 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상황이 통제 불가능으로 치달을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자제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특히 레바논 베이루트 소재 헤즈볼라 시설을 목표로 삼지 말라고 했다. 지난 27일 골란고원 피격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주말 동안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레바논 남부 샤브리하, 보르즈 엘 츠말리, 베카, 크파르켈라, 키암 등의 헤즈볼라 무기 은닉처와 테러 인프라 등을 공격했다며 관련 영상도 공개한 상황이다.
다만 베이루트는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곳은 레바논의 수도로,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의 본부가 있다. 미국은 이곳을 공격하면 자칫 전면전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미국 당국자는 액시오스에 "베이루트에 대한 IDF의 공격이 헤즈볼라에게는 잠재적인 레드라인이라고 확실히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일단 관련 경고에 관해 답변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은 이미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불안정 상태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마저 정면충돌하면 중동 전역으로 전쟁 확대가 우려된다.
액시오스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은 양측에 막대한 파괴를 불러일으키고 지역적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미국과 이스라엘 양측 모두 이에 동의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골란고원 피격 이튿날인 이날 장시간 회의 끝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게 보복 공격의 규모 및 시기에 관한 결정권을 부여했다.
안보내각과 IDF는 그간 헤즈볼라에 가했던 공격 수준을 뛰어넘는 대응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양국 사이에 최소 며칠 정도는 고강도 교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측도 전면전까지는 원치 않는다고 한다. 다만 한 이스라엘 관리는 "양측 모두 지금까지보다 (공격 수위에서) 한 단계 나아갈 것"이라며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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