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AI 아이폰'…애플 인텔리전스, 빨라야 10월부터 쓴다

9월 아이폰16과 출시되는 iOS 18 아닌 iOS 18.1부터 AI 추가

안정성 우려로 출시 연기 추정…이르면 내달 개발자 베타 추가

[쿠퍼티노=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연설하고 있다. 애플은 이 행사에서 iOS18을 비롯한 새로운 운영체제(OS) 업데이트에 대해 발표했다. iOS18에는 애플의 첫 AI(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과 함께 다양한 사용자 기능이 추가됐다. 2024.06.11.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첫 AI(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가 10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애플의 첫 AI 폰으로 공개될 '아이폰16'에서도 출시 직후 AI 기능을 사용하진 못할 전망이다.

29일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6과 함께 출시될 iOS 18이 아닌 10월께 업데이트될 iOS 18.1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18과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면서 아이폰16과 함께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의 안정성 우려가 나오고 있고, 충분한 테스트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공식 출시 시점이 미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iOS 18의 개발자 베타와 일반 이용자에게도 공개되는 퍼블릭 베타가 모두 배포됐지만 해당 OS(운영 체제) 업데이트에는 모두 AI 기능이 담겨있지 않다.

애플은 개발자 홈페이지에도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 여름 출시되는 베타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으나 현재는 '올 여름'이라는 문구를 삭제한 상태다.

애플은 일단 iOS 18의 개발을 이달 말까지 마치고,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예 분리해 iOS 18.1 추가 업데이트부터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초기 iOS 18 개발자 베타3까지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준비 단계로 보이는 일부 코드들이 존재했으나, 베타4부터는 관련 사항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이 담긴 iOS 18.1 개발자 베타 버전을 이르면 다음주 중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이 신규 OS의 첫번째 버전을 공식 출시하기 전 후속 업데이트 베타 버전을 선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생성형 AI 모델 기반의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아이패드에서 교정·요약 등 글쓰기를 돕거나, 오디오를 녹음·전사해주는 기능 등이 담긴다. 아이폰 최초로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도 추가된다. 이미지 생성, 맞춤 이모티콘 제작, 내 기기 정보 학습 등도 가능하다. 음성 비서인 '시리(Siri)'에도 생성형 AI가 결합돼 더 자연스러운 대화와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오는 10월 애플 인텔리전스가 출시된다 하더라도 WWDC24에서 공개됐던 AI 기능을 100% 사용하진 못할 전망이다. iOS 18.1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베타 버전으로 공개돼 일부 기능은 빠질 가능성이 크다. 시리 개편을 비롯한 기능을 모두 쓸 수 있는 업데이트는 내년 상반기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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