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골란고원 축구장 미사일 공격에
축구하고 있던 어린이·청소년들 다수 사망·부상
이스라엘 공격 주체로 헤즈볼라 지적
헤즈볼라는 부인했으나 하루만 공습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병합한 골란 지역의 마즈달 샴스 마을에 마사일 공격이 날아들면서 이스라엘 보안군과 의료진이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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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 이스라엘이 골란고원 축구장 미사일 공습 사건 배후를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라고 지목한지 하루만에 보복공격을 시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28일(현지시간) 레바논 차브리하, 보르지 엘 치말리, 베카, 크파르켈라, 라브 엘 탈라티네, 키암, 타이르 하르파 지역 등 헤즈볼라 군 시설 여러 군데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앞서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 축구장에 미사일이 날아들면서 어린이를 포함한 12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이 레바논 남부 체바 마을 북쪽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이란에서 만든 팔라크-1이라고 밝혔다. 최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국경접경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태였으며 27일에는 팔라크-1 미사일을 이스라엘 군사본부를 표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헤즈볼라는 이번 축구장 공격은 자신의 공격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면 성명을 통해 “이슬람 저항세력은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와 관련된 모든 주장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드루즈 공동체 지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헤즈볼라는 지금까지 치르지 않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미 중이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네타냐후의 극우 연합 동맹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부 장관 역시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사이예드 하산 나스랄라를 포함한 세력에 대한 강경한 보복을 촉구했다. 스모트리치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아이들의 죽음에 대해, 나스랄라는 그의 목으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레바논 전체가 치러야 한다”고 게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가자지구에서 갈등이 시작한 이래, 이스라엘이나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헤즈볼라와의 긴장 고조는 중동의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 특히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 단체 중 가장 강력한 단체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전면전은 이란의 참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미국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미국의 지원은 “레바논 헤즈볼라를 포함한 모든 이란 지원 테러 집단에 맞서 철통 같고 흔들림 없다”고 밝혔다. 이어 “초우선 순위가 돼야 하는 블루라인(레바논과 이스라엘 사이의 국경)을 따라 이러한 끔찍한 공격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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