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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주말에 함께] 고양이와 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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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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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시」

서윤후 지음 | 아침달 펴냄

서윤후 시인의 새 산문집은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통해 시와 생활의 경계를 탐구한다. 시인은 세살 된 고양이와의 시간을 톺아보며 삶에서 느끼는 사랑과 실망 속에서도 나오는 용기를 이야기한다. 시인은 옷에 달라붙은 고양이 털처럼 잘 떨어지지 않는 존재로서의 고양이와 시의 관계를 조명하며 생활 속에서 시가 차지하는 자리를 고민한다. 시인이 전하는 일상 속 시적 순간들은 위로와 공감으로 이어진다.

「한국 여성문학 선집」

여성문학사 엮음 | 민음사 펴냄

한국 근현대 여성문학의 계보를 이해하는 최초의 기준을 제시하는 책이다. 왜 한국문학에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 같은 전복적인 여성문학사, 「노튼 여성문학 앤솔러지」 같은 여성문학 선집이 없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이 책은 그동안 문학사에 없던 여성의 기준과 관점으로 근현대 한국 여성문학의 계보를 집대성했다. 아울러 제도 문학 중심의 구분에서 벗어나 장르 제한 없이 여성 지식 생산과 글쓰기 실천을 아카이빙했다.

「오렌지와 빵칼」

청예 지음 | 허블 펴냄

청예 작가의 신작 SF 소설은 사회적 검열과 개인의 자유를 다루는 도발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오영아는 유치원 교사로 억눌린 감정과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 뇌 시술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는 과정을 겪는다. 사회생활 속에서 자기 검열로 억압됐던 마음이 해방되면서 다양한 빛을 낸다. 빵칼이 오렌지를 썰 수는 없어도 무언가를 쑤실 수는 있는 상황을 통해 사람의 복잡한 내면과 갈등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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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 스페이스 바닐라」

이산화 지음 | 리디북스 펴냄

이산화 작가의 단편소설 「미싱 스페이스 바닐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서사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은 우주항공기지에서 사라진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찾기 위한 탐정 이야기, 인간의 폭력과 닮아 있는 침팬지의 폭력을 연구하는 연구자들, 예언적 만화를 잡지에 꾸준히 그리는 만화가, 잠실 한가운데에서 터져버린 '탑', 기이한 믿음을 가진 과학자와의 인터뷰로 기묘한 가능성을 담은 열가지 이야기를 보여준다.

「오세혁의 상상극장」

오세혁 지음 | 걷는사람 펴냄

오세혁 극작가의 첫 에세이다. 연극과 일상에서 마주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외할머니의 간장밥, 아버지와의 추억, 개봉 영화를 봤다고 말하는 친구들과 모두 다른 이야기를 했던 그 시절의 '상상극장', 고양이와의 사랑스러운 순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내가 아는 재미 있는 이야기를 남들에게 친절하게 이야기해주고 싶었던 사람의 따뜻한 시선과 성찰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역사를 보다」

곽민수, 박현도, 강인욱, 허준 지음 | 믹스커피 펴냄

유튜브 채널 '보다(BODA)'의 인기 역사 시리즈를 책으로 엮은 「역사를 보다」는 고대 이집트, 중동, 유라시아의 흥미로운 역사를 말해준다. 조선에 가보고 싶었다던 나폴레옹, 중동 역사에서 가장 강했던 군대 예니체리 등 유튜브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이야기와 함께 영상으로 다루지 못했던 부분까지 담아냈다. 역사 속 미스터리와 역사 속 인물의 재발견, 나라별 역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 등 총 6장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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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룸 방지법」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영림카디널 펴냄

초등학생 때 방학 숙제를 계속 미루다가 개학 직전에 부랴부랴 시작했던 기억처럼, 우리에게 미루기는 익숙한 습관이다. 우리는 대체 왜 할 일을 미루는 걸까. 단순히 게을러서, 귀찮아서 그러는 걸까. 자기계발 분야 멘토인 저자는 미루는 이유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고 말한다. 습관을 고치기 위해선 일을 미루는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책에 담긴 20여가지 특별한 전술을 통해 내 안에 자리 잡은 '미루기'란 골칫거리를 제거해보자.

「너의 목소리가 세상에 울려 퍼지도록」

심규혁 지음|자음과모음 펴냄

'웡카' '스파이더맨'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게임, CF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14년 차 성우 심규혁이 전하는 '목소리'의 의미.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진정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세세히 연습한 저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연기의 꿈을 가져 본 적 없던 어린 시절부터 수차례 성우 공채 시험에서 낙방해야 했던 지망생 시절까지, 이 책은 평소 저자의 작품 세계와 작업 과정을 알고 싶었던 이들에게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급할 것도 없고요, 정답도 없습니다」

밑미, 슝슝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



불안, 회피, 우울 등 내가 나를 힘들게 하는 고민. 인간관계, 일, 돈 등 사회를 살아가면서 겪는 고민. 이 책은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저자가 건네는 따뜻하고 세심한 솔루션이다. 마음성장 플랫폼 '밑미'가 수년 동안 받은 고민들 중 특히 공감이 가는 현실 고민을 엄선해 재구성했다. 나는 누구이고 나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답을 찾을 기회를 선물한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lmw@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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