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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2m 악상어' 한 달 새 2번 부산 앞바다 출몰…"공격성 적어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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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 4일 부산 영도구 태종대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어선 그물에 걸린 상어(부산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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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영도구 태종대 앞바다에서 길이 2m짜리 대형 상어가 이달 들어 두 번이나 출몰해 피서객과 어업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쯤 부산 태종대 남동방 3~4마일(약 4.8~6.4㎞)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상어가 잡혔다.

이후 이달 12일에도 영도구 생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에 상어가 잡혔다.

상어가 우리나라 경북 포항 이남 수역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붙잡힌 상어들은 모두 공격성이 떨어지는 악상어로 추정된다. 몸통 길이는 2m, 무게는 150~180㎏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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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부산 영도구 태종대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어선 그물에 걸린 상어를 해경이 살펴보고 있다(부산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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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수온 상승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도 난류성 어종 어획량이 늘면서 먹이를 쫓던 상어가 연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보고된 상어 물림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총 6건이다. 1959년 7월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대학생 사망 사례를 제외하면 모두 잠수부와 어민이 피해를 본 경우다.

이와 관련 해경은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어촌계 등에 상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상어는 일반적으로 먹이가 다니는 길목에 분포, 연안에서 배를 타고 최소 30~40분은 이동해야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이 마주할 확률은 매우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상어가 발견된 지점을 고려하면 일반인이 해수욕하면서 상어를 마주할 확률은 적다"면서도 "만일의 경우 바닷물이 무릎까지 잠겨 있을 때 상어를 발견한다면 현장에서 당장 뛰어나와야 하고, 가슴 정도까지 잠겨 있다면 상어가 먹이로 인식하지 않게 최대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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