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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울산 경선서도 90.56% ‘압도’…최고위원 김민석, 정봉주 제치고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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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 대구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수,김두관,이재명 후보. 2024.07.21 대구=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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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27일 울산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90.56%를 득표했다. 김두관 후보는 8.08%로 득표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는 김민석 후보가 20.05%로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 1위를 달리던 정봉주 후보를 처음으로 제쳤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후 울산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4940표를 얻어 득표율 90.5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441표를 획득해 득표율 8.08%로 집계됐다. 청년 정치인 김지수 후보는 74표를 얻어 1.36%를 기록했다.

다섯 자리를 놓고 8명의 후보가 맞붙은 최고위원 울산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2188표로 20.05%를 기록했다. 뒤이어 정봉주(1757표·16.10%), 전현희(1523표·13.96%), 김병주(1433표·13.13%), 한준호(1401표·12.84%), 이언주(1334표·12.23%), 민형배(653표·5.99%), 강선우(621표·5.69%) 후보 순으로 득표했다.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고 그 출발점에 민주당이 있을 것이고 그 민주당의 중심에 저 이재명이 있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보편적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난 10일 당대표 출마선언에서 내세운 ‘먹사니즘’을 이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먹고 사는 일이 너무 힘들지 않나”라며 “모범적인 민주국가였고 전 세계에 자랑하는 경제강국, 문화강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지금은 세계 조롱을 받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 시골, 해안가 어디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마음대로 팔 수 있다면 지방소멸을 왜 걱정하겠나”라며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서울로 가라고 고사를 지내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울산지역 성적표가 좋지 않았던 점을 언급하며 “동진 정책, 영남에 대해 별 신경을 안 썼던 분들이 지도부라 그런지, 최고위원을 했던 분들 중 한 분도 다시 연임에 출마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후보 단 한 분만 당대표 연임에 출마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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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전현희·한준호·이언주·김민석·민형배·정봉주·강선우·김병주 최고위원 후보(왼쪽부터)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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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유예,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감세 기조를 내비친 이 후보를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미 윤석열 정부가 법인세·상속세·증여세·종부세를 내릴대로 내리고 깎아줬다. 이 후보가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용산에서 착실하게 챙기고 있다”며 “먹사니즘은 무슨 돈으로 하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수 후보는 “차별 없는 기회의 나라를 비전으로 제시한다”며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재명 2기 지도부’를 넘어 ‘이재명 정부’를 외치며 ‘친명(친이재명) 경쟁’을 이어갔다. “김민석이라 쓰고 ‘이재명 대통령’이라 읽어달라”(김민석 후보), “이재명 정부를 만들어 후퇴하는 민주주의·한반도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김병주 후보), “김건희 정권 끌어내고 이재명 대통령 만들어내자”(강선우 후보), “정치검찰과 앞장서 싸우는 이유는 이재명 후보를 구출하기 위해서다”(민형배 후보), “윤석열을 반드시 탄핵시키겠다”(전현희 후보), “언론개혁 선봉에 서 당대표가 앞만 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한준호 후보) 등이었다.

정봉주 후보는 “거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탄핵 열기를 끌어 모으겠다”고 호소했고, 이언주 후보는 “대한민국 전체를 통합하고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울산 지역 권리당원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 참여율은 33.5%로 집계됐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난 26일 오후 12시부터 이날 오후 12시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권리당원은 다음달 17~18일 ARS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민주당은 8·18 전당대회에서 전국대의원 투표 14%, 권리당원 투표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뽑는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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