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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아 유 캐롯?"…韓보다 100배 큰 캐나다서 폭풍 성장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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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캐나다 전역 서비스…'하이퍼로컬' 현지화 성공

글로벌 확장 지속…"눈앞 수익보단 미래에 투자"

뉴스1

당근의 글로벌 서비스 '캐롯'. (당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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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지역 생활 플랫폼 '당근'이 캐나다 전역으로 활동 보폭을 넓혔다. 한국보다 면적이 100배는 큰 캐나다에서 '하이퍼로컬'(지역 밀착) 비즈니스 모델을 연착륙시킨 것이다.

당근은 북미 시장 진출의 '관문' 격인 캐나다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5년 내 미국 내 50개 도시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북미 시장에서 버티려면 지속적인 수익원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의 글로벌 서비스 '캐롯'(Karrot)은 지난달 프랑스어권인 퀘벡을 제외한 캐나다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초기엔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토론토·밴쿠버를 비롯해 캘거리, 에드먼턴 등 주요 도시 위주로만 서비스를 해왔는데 활발한 중고 물품 거래 문화와 맞물려 가파르게 성장했다. 5월 기준 캐나다의 캐롯 가입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21년 캐나다에 진출한 지 3년 만의 성과다.

이달 5일에는 인스타그램을 제치고 처음으로 캐나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전체 인기 순위 7위에 자리했다. 8일에는 애플 앱스토어 '소셜네트워킹' 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소셜' 카테고리에서 선전은 중고 거래 플랫폼 이상으로서 가치를 입증한 것이다. 국내와 달리 인구 밀도가 낮은 북미 지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당근 측은 " 지역과 사람을 잇는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국내와 동시에 해외 시장에 주력한 게 통했다는 평가다. 당근은 2021년 캐나다 현지 법인을 세웠고 당근 공동 창업자인 김용현 대표는 2022년 캐나다로 넘어가 현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당근은 문화적 특성과 지역성 등이 오롯이 반영되는 하이퍼로컬 서비스 특성상 국내보다 더 많은 실험과 시간이 필요하고 판단한다.

캐롯은 캐나다에서 중고 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동네' 범위를 2~50㎞로 넓혔다. 국내외 비교해 상대적으로 거주 지역이 넓게 분포된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거래한 사람을 평가하는 '매너온도' 대신 점수 형태의 '캐롯 스코어'도 적용했다.

당근은 캐나다 외 일본, 미국, 영국 등 4개국 1400여 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글로벌 확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선 광고 수익 위주의 국내와 다른 비즈니스 환경 극복이 숙제로 거론된다.

당근은 눈앞의 수익만을 좇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은 초기 투자가 집중되는 성장 단계인 만큼 수익 추구보다는 미래 비전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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