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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강원도민, 수도권 '빅5' 병원서 진료비 한해 2000억…"의료격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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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 1975억 원 지출

“공공의료기관 양적·질적 확충 필요하고 의료 인력 확보해야”

뉴스1

대형 병원 응급의료센터.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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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민들이 수도권 '빅5' 병원에 지출한 한 해 진료비가 2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임재영 연구위원은 최근 '강원도민이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지출한 의료비용은' 이란 주제로 정책톡톡 제34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강원도민이 수도권 ‘빅 5’ 병원인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성모병원, 삼성의료원, 아산병원에서 지출한 진료비는 약 1975억 원이다. 이는 2013년 기준 833억 원 대비 지난 10년 동안 137% 증가한 수치다.

임재영 연구위원은 이러한 원인에 대해 강원도민이 느끼는 지역 간 의료서비스 격차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단위면적당(100㎢)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수는 강원도 0.37개로 17개 광역시도 평균 8.71개 대비 4.2%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강원도민이 내과,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4개 진료과목별 총입원 건수 중 수도권 의료기관에 입원한 건수 비중은 20.9~40.3%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의 경우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수도권 원정 진료 중, 강원도와 수도권 간 의료서비스 격차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론되는 입원 건수는 전체 입원 건수의 1.84~16.05%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강원도민이 추가로 지출한 간병비와 교통비는 2022년 기준 19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임 연구위원은 공공의료기관의 양적·질적 확충, 공공의료기관의 양적·질적 확충을 위한 국가나 도 지원을 주장했다.

임재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강원도민의 수도권 원정진료로 인한 비용지출 감소를 위해선 공공의료기관의 양적·질적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도민의 필수의료서비스 수요 충족을 위한 필수의료전달체계의 정상화, 지역 의료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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