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운 기자(=순천)(zzartsosa@hanmail.net)]
▲순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순천시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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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의회 예결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일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진보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추천·지지해 파장이 일고 있다.
순천시의회 안팎에서 민주당 의원의 해당행위(害黨行爲)라는 지적과 함께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불만 표출, 김문수 지역위원장 리더십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란 평가가 나온다.
26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제28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구성했다. 정당별 예결위원을 보면 민주당은 정병회·김영진·김태훈·최현아·정광현·양동진 의원 등 6명이며, 국민의힘 이세은 의원, 진보당 유영갑 의원, 무소속 우성원 의원 등 총 9명이다.
예결위원들은 이날 오후 자체 회의에서 유영갑 의원(진보당)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인 김영진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인 양동진 의원을 추천한 반면 김태훈 의원은 진보당 소속 유영갑 의원을 추천하면서 논란의 발단이 됐다.
이날 투표에는 정병회 의원과 이세은 의원이 불참해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민주당 소속 김태훈·최현아 의원은 같은 당이 아닌 진보당의 유영갑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유영갑 의원을 추천한 김태훈 의원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1조 7000억 원의 순천시 예산을 심시하는 예결위원장은 다선의 경험있는 의원이 있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한 당내 갈등설에는 선을 그었다.
최현아 의원도 일부 언론에 "사전에 조율이나 협의는 없었으며 자율적으로 투표하고 선출하는 분위기에서 한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민주당 순천지역위는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 민주당 순천갑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 두 의원이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한다"며 "해당행위 여부 등은 위원장 등 절차를 밟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민주당 소속 의원간 갈등이 표면화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갈등의 배경으로는 후반기 원구성 과정의 불만, 지역위 의원 계파간 갈등, 특히 지역위원장 리더십 부재 등 다양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순천)(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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