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당의 은정 속에 보금자리들이 마련되고 있다"라면서 "황해남도 봉천군 석사농장에서 살림집(주택) 입사모임이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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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난해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전년대비 3.1% 성장했다. 국제 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과의 대외 교역이 늘었고 양호한 기상여건에 농림어업 생산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는 32조3200억원으로 전년대비 3.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0.4%) 이후 4년 만에 증가 전환이다.
연도별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2018년 -4.1% △2019년 0.4% △2020년 -4.5% △2021년 -0.1% △2022년 -0.2% 등으로 추정된다. 2020~2022년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산업별로는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작물 생산이 늘어 농림어업이 1.0% 증가했다.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모두 늘어 5.9% 늘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8.2% 성장했다. 지난해 평양시에는 새거리 사업이 진행됐고 전국 농촌에 집이 크게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강창구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그동안 UN대북제대와 코로나19 여파로 성장률이 부진을 이어갔지만 지난해는 △양호한 기상여건 △중국과의 무역 증가 △코로나19 관련 통제 완화 등으로 반등했다"며 "그동안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이지 경제가 활발해졌다고 평가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의 대외 교역 규모가 증가한 것이 성장률 반등에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북한의 대외 교역 규모는 27억7000만달러로 2022년(15억9000만달러) 대비 74.6% 증가했다. 북한은 중과의 교역 규모 비중이 98%가 넘는 등 대부분을 차지한다. 베트남 등 기타 국가는 1% 정도에 불과하다.
대외교역 규모는 재화의 수출입 합계로 남북간 반출입은 제외된다. 다만 지난해 남북간 반출입 실적은 전무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남북간 반출입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수출은 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발·모자·가발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04.5% 늘었다. 수입은 전년대비 71.3% 증가한 2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비료·플라스틱제품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강 부장은 "북한의 지난해 대외 교역 규모는 코로나19 직전 수준 근접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전(2011년~2016년) 연평균과 비교하면 4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최근 러시아와의 협력관계가 북한의 외화 소득 증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강 부장은 "최근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전달하는 등 협력관계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선 북한의 노동자가 러시아로 파견을 가거나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관광을 온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외화 소득이 증대되는 효과를 예상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러시아와 관련해서는 기초자료를 파악한 것이 아니다"라며 "군수물자 밀반출이 있었다면 중화학공업 등의 생산으로 반영이 되겠지만 직접적으로 효과가 있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0조9000억원으로 우리나라의 약 60분의 1(1.7%)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58만9000원으로 우리나라의 30분의 1(3.4%) 정도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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