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Z 폴드6’ 써보니
무게 10g↓...손목 부담 줄어들어
고사양 게임·영상 발열·끊김 없어
스케치변환 AI 기능 실용과 재미
갤럭시 Z 폴드6에 블루투스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해 메일 작성과 유튜브 시청을 동시에 하고 있다. |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이지만 ‘돈값’은 충분히 한다.”
24일 공식 출시된 갤럭시 Z 폴드6를 약 일주일간 써본 후의 총평이다. 화면은 더 커졌고,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 받던 무거운 무게도 가벼워졌다. 구매를 망설일 이유가 없어졌다.
‘종합오락기’로서도 뛰어나다. 고성능 게임은 발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넓어진 화면을 통해 영상 시청도 보다 쾌적해졌다. 또 갤럭시 Z 폴드6·플립6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기능인 ‘스케치 변환 기능’으로도 즐거움을 더했다. 이처럼 갤럭시 Z 폴드6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을 아우르는 고성능, 폼팩터(형태)로, 약 222만9700원의 값어치는 톡톡히 할 것 같은 ‘요물’이었다.
▶커지고, 가벼워지고, 얇아지고=먼저 갤럭시 Z 폴드6는 커지고, 가벼워지고, 얇아졌다. 전작(갤럭시 Z 폴드 5)과 겹쳐 비교하면 한눈에 봐도 갤럭시 Z 폴드6의 베젤(테두리)이 넉넉하게 남을 만큼 메인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커졌다. 실제로 갤럭시 Z 폴드6의 메인 디스플레이의 대각선 길이는 193.2㎜로, 전작(192.1㎜) 대비 약 1.1㎜ 더 길어졌다.
아울러 네 모서리의 모양 변화로,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갤럭시 Z 폴드6의 각진 모서리는 전작의 둥근 모서리에 비해 더 넓은 면적의 디스플레이를 경험하게 해줬다.
무게도 가벼워졌다. 이전에 출시된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를 손에 쥐었을 때는 다소 ‘묵직’한 느낌이었다. 조그만 사각팩 음료를 손에 쥔 느낌에 가까웠다.
갤럭시 Z 폴드6는 확실히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가벼워졌다. 갤럭시 Z 폴드6의 무게는 239g으로, 전작(253g)과 비교해 14g 가벼워졌다. 메추리알 1개(약 10g)보다 더 무게가 줄어든 셈이다.
또 갤럭시 Z 폴드6는 얇아지기까지 했다. 얇고 가벼워져, 실제로 대중교통에서 펼친 채 사용하다 손에서 빠질 뻔한 적도 있다. 펼친 상태 기준으로 0.5㎜, 접힌 상태 기준으로 1.3㎜ 얇아졌다.
넓어진 화면과 더욱 개선된 휴대성으로, 노트북과 태블릿 PC의 기능을 일부 대신할 정도로 활용도도 컸다. 평소 들고 다니던 폰과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면, 간단한 문서 작업과 웹서핑을 하기에 충분했다.
갤럭시 Z 폴드6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하고 있는 모습 |
▶‘종합오락기’로 만족도 ‘최상’=게임, 영상 시청, 독서 등 오락 용도로 사용해보니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배틀그라운드’ 등 고사양 게임을 실행한 결과, 장시간 이용에도 발열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기기를 일부러 ‘괴롭혀도’ 끄떡없었다. 한 화면에서 동시에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하고, 유튜브 영상을 시청해도 끊김·발열 없이 원활하게 작동했다. 전작에 비해 넓어진 디스플레이 덕분에 게임과 영상을 모두 켜놔도, 즐기기에 충분했다.
또 전자책, 기사 등 글을 읽기에도 최적화됐다. 펼친 화면에서는 일반적인 책의 한 페이지와 비슷한 면적으로, 독서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영상 시청 경우에도 기존 바형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없는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태블릿 PC 만큼 쾌적하게 시청할 수 있었다. 실제로 태블릿 PC 중 비슷한 크기인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와 겹쳐보면, 갤럭시 Z 폴드6의 가로폭이 더 넓었다.
다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유튜브 콘텐츠의 영상 비율과 갤럭시 Z 폴드6의 화면 비율이 맞지 않아, 영상 재생 시 여백이 컸던 점은 아쉬웠다.
사진에 고양이를 그리면 ‘스케치 변환 기능’을 통해 고양이 모습이 생성된다. |
▶역시 AI 폰, 놀라운 새 기능까지=폴더블폰에 AI 기능을 대거 탑재한 갤럭시 Z 폴드6의 AI 성능은 놀랄 수준이었다. 먼저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스케치 변환 기능’은 ‘압권’이었다. 촬영한 실제 사진에 그림을 그리면 AI가 그림을 이해하고 가장 근접한 실사로 변환해준다.
엉성한 고양이를 그리면 실제 고양이 사진을 생성했다. 사진 내 사물이 빛을 받는 방향까지 고려해 자연스러운 사진을 만들어줬다.
보다 업그레이드된 통역 기능도 눈에 띄었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마주 선 두 화자 간 동시 통역이 가능한 화면을 띄워 더욱 원활하게 AI 통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영기 기자
20ki@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