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 해킹 그룹인 '안다리엘'과 연관된 북한 국적 해커 림종혁을 현상 수배했습니다.
림종혁이 의료서비스 업체와 미국 기반 방위 계약업체, 공군 기지 등을 공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지목하고 거액의 현상금도 걸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무부가 관련 홈페이지 등에 올린 북한 국적 해커 림종혁의 현상 수배 전단입니다.
인상착의를 확인할 수 있는 선명한 사진과 영문 이름, 그리고 한글 이름까지 함께 올려놓았습니다.
제보하면 최고 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38억 원의 보상금을 준다는 문구도 눈에 띕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북한 국적의 림종혁이 캔자스주 연방 지방법원에서 컴퓨터 해킹과 돈세탁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돼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해킹그룹 안다리엘 소속의 림종혁은 미국 병원과 의료서비스 업체에 랜섬웨어 공격을 가해 병원 컴퓨터를 암호화시키고 의료 서비스를 중단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케이트 브루바커 / 미 캔자스주 검사 : 2021년 5월 초, 공모자들은 캔자스 병원의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 접근했습니다. 그들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마우이라는 악성 소프트웨어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림종혁은 이렇게 랜섬웨어 공격으로 벌어들인 돈을 활용해 미국 정부 기관과 방위 계약업체 등을 대상으로 악의적인 사이버 작전을 벌였다는 게 국무부의 설명입니다.
특히, 2022년 11월에 시작된 이 작전으로 군용 항공기와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재료 관련 미분류 기술 정보를 포함해 30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가 빠져나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스테판 사이러스 / 캔자스 시티 FBI 특수요원 : 북한은 군사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을 겨냥한 이러한 정교한 침입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과 역내 다른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림종혁에 대한 현상수배는 테러리스트 지도자 체포와 테러 방지 등을 위한 정보 제공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국무부의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에 따른 것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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