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7 기습때 살해·납치…이스라엘군, 하마스 취조해 위치 파악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시신을 수습한 이들의 생전 모습. 왼쪽부터 카츠, 브로드스키, 아히마스, 골딘, 고렌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도주의 구역'에서 발견한 하마스 땅굴에서 자국민 시신 5구를 찾아 본국으로 옮겼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98사단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전날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라비드 카츠(51) 준위, 키릴 브로드스키(19) 병장, 토메르 아히마스(20) 하사 등 군인 3명과 오렌 골딘(33), 마야 고렌(56) 등 민간인 인질 2명의 유해를 찾았다.
이들은 모두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날 살해됐으며 하마스가 이들 시신을 가자지구로 가져간 간 것으로 파악됐다.
유해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피란민을 위해 칸 유니스에 지정해놓은 '인도주의 구역' 안에 하마스가 파놓은 길이 200m, 깊이 20m 규모의 지하 터널에서 발견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몇주에 걸쳐 하마스 대원들을 신문해 인질 시신이 있는 위치 정보를 확보했으며, 땅굴 현장에서는 시체를 보관하는 별도 공간이 여러 곳 마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인도주의 구역을 악용해 우리 인질들을 붙잡아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당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251명 중 작년 11월 임시 휴전 때 풀려나거나 숨진 채 발견된 이들을 제외하고 아직 111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집계한다. 이 가운데서도 39명은 이미 숨진 상태로 파악된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성명에서 유해를 수습한 이스라엘군을 치하하며 "생존자는 물론 장례를 치러줘야 하는 이들까지 모두 집으로 귀환시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한편 98사단장은 공식 발표에 앞서 전날 시신 수습 장면을 개인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유포한 예비군을 군 교도소에 10일간 구금하고 강제 전역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군이 유포한 영상에는 군이 사망자 유해를 검정 봉투에 담아 옮기는 장면이 담겼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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