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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쇼도 中 돌풍 … 獨 밀어내고 1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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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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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사가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막대한 인구와 경제력을 앞세워 전 세계 게임 산업에서 큰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 26일 열릴 중국 게임쇼인 '차이나조이'는 세계 양대 게임쇼로 부상했다. 특히 올해는 참여 인원 면에서 1위가 유력하다.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쇼인 '차이나조이 2024'가 상하이에서 26~29일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 양대 게임사인 텐센트·넷이즈를 비롯해 하이퍼그리프·스지화통 등 주요 회사들이 수백 종에 달하는 신작을 쏟아낼 예정이다. 텐센트와 넷이즈는 각각 10개 이상 지식재산권(IP)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이나조이 측은 전 세계 31개국 600여 개 기업의 참가가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블리자드, 소니인터랙티브, 반다이남코, 유비소프트 등 해외 유명 게임사도 대거 참여한다. 아울러 퀄컴·AMD 등은 B2B(기업 간 거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 게임사로는 넥슨,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네오위즈 등이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선보이거나 어워드에 출품하는 형태로 행사에 참여한다.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차이나조이는 중국국가언론출판국과 상하이시 인민정부가 주최하는 행사다. 게임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e스포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연관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전시회다. 북미 최대 게임 행사인 E3가 개최 28년 만인 2023년 폐지되자 독일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 반열에 올랐다.

올해는 1위 자리를 놓고 게임스컴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차이나조이는 이미 방문객 수와 전시 규모면에서 도쿄게임쇼를 뛰어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중국 게임 사용자 취향을 파악하고 모바일 게임 분야 절대 강자인 중국 게임사들의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게임사들의 차이나조이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이용자가 6억6800만명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게임시장이다. 시장 평가 업체인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산업 규모는 약 1877억달러로, 이 가운데 중국이 661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무려 세계시장의 35.2%에 달하는 규모인 것이다.

차이나조이는 전체 전시 규모만 17만㎡로, 한국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1전시장 면적(2만7000㎡) 대비 5배 이상 크다. 올해 관람객은 5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중국 게임 산업의 성장은 양날의 칼이다. 국내 게임 업체가 중국에 진출할 기회도 되지만, 중국 기업들이 한국시장 공습에 속도를 낼 수 있어서다. 텐센트를 필두로 넷이즈·미호요 등 중국 주요 게임사들이 한국시장에 신작을 쏟아내는 가운데 새로운 경쟁작이 나타날 수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에 상륙하는 중국 IP는 이전에 주를 이뤘던 방치형·캐주얼 장르가 아니라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고품질 타이틀이라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고 평가했다.

중국 2위 게임업체 넷이즈는 신작 오픈월드 게임 '원스 휴먼'을 이달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미호요의 글로벌 브랜드인 호요버스도 이달 초 한국에 '젠레스 존 제로'를 출시했다. 호요버스가 이달 서울 반포동 한강 세빛섬에서 연 오픈 행사에는 1만명에 육박하는 구름 관객이 몰렸다. 황란 호요버스 한국지사장은 "한국을 엄청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중국 1위 게임사 텐센트의 글로벌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는 지난달 한국시장에 히트작 '왕저룽야오'의 글로벌판 '아너 오브 킹즈'를 정식 출시했다.

문제는 역차별이다. 중국 게임시장은 현지 업체와 퍼블리싱(배급)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로만 해외 업체의 진출이 가능하다. 현재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넥슨, 넷마블 등이 텐센트를 현지 배급사로 중국에 게임을 출시했거나 예정하고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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