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전날 홍 회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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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회장은 2019년부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차용증을 쓰고 수십억원을 빌린 뒤 이자 없이 원금만 갚은 혐의 등을 받는다. 김씨는 머니투데이 법조팀장과 부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19년 10월 김씨로부터 50억원을 빌렸다가 두 달 뒤 원금만 갚았다. 또 2021년 6~8월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1호 자금 총 49억원을 두 아들 명의 계좌로 받았다가 같은 해 7~9월 나눠 상환하기도 했다.
홍 회장은 지난 2021년 11월 검찰에 출석해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렸고 1~2개월 이내에 모두 상환했다”면서 “대장동 개발 사업과 무관하다”고 했었다. 김씨도 비슷한 취지로 진술했었다.
검찰은 기존 진술과 최근 진술 등을 종합해 조만간 홍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50억 클럽’ 의혹은 대장동 사업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번 김씨가 홍 회장을 비롯한 유력 인사 6명에게 50억원씩을 챙겨주려고 했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홍 회장을 비롯해 곽상도 전 의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민정수석 등을 거론했다.
그중 곽 전 의원은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박 전 특검은 19억원을 받고 200억원을 받기로 약정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권 전 대법관도 압수수색 했다.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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