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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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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변호인, “김 여사 검찰 조사 때 ‘심려 끼쳐 국민께 죄송’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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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11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환영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연루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심려를 끼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김 여사의 변호인이 전했다. 변호인은 김 여사가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25일 방영된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뉴스캐비닛’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변호사는 “(김 여사가)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신 적이 없는데, 수사를 받기 전 조서에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검사들에게도 ‘이런 자리에서 뵙게 돼 송구스럽다. 심려를 끼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사죄를 하고 싶다 해도 정무적 판단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죄를 쉽게 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진심 어린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최 변호사는 김 여사가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특혜 조사’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벌 규정도 없는 사건에서 헌정사 최초로 현직 영부인이 직접 대면조사까지 받았다”며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한 경우 대부분 서면 조사 정도로 하는 것이 관행인데, 강제 소환할 법적 근거가 없어 검찰에서도 소환장을 보낼 수 없는 상황에서 적극 협조해 제3의 장소라도 대면 조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최 변호사는 검찰 수사가 강도 높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굉장히 오랫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면서 “명품백 사건 같은 경우엔 한 번밖에 안 쉬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3의 장소를 선택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지 특혜를 주기 위한 부분은 아니었다”고 했다. 검사들이 사전에 휴대폰을 반납한 뒤 조사에 임한 것과 관련해선 “(경호) 프로토콜상 국무회의를 할 때 장관들도 전화기를 반납하고 들어간다”면서 황제 조사라는 비판에 대해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약 11시간50분 동안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조사했다. 조사는 검찰청사가 아닌 서울 종로구 창성동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이뤄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물론 검찰 내에서도 ‘특혜’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총장은 지난 22일 “국민께 여러 차례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조사 때 특혜·성역 없는 원칙 지켜지지 않아…깊이 사과”
https://www.khan.co.kr/national/court-law/article/202407220910001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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