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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마닐라 앞바다서 140만 리터 유조선 침몰…"최악의 유출 사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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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비대 "시간과의 싸움 중…기름 유출·확산 막으려 최선"

승조원 17명 중 16명 구조…강풍과 높은 파도로 수색작업 난항

뉴스1

24일(현지시간) 밤 11시 59분에 찍힌 사진을 보면 유조선 '테라 노바'호가 마닐라만에서 기울어져 전복되기 직전인 상황이다. 필리핀 국적의 사고 선박은 산업유 140만리터를 싣고 있으며 전복된후 25일 결국 침몰해 일대에 기름 유출 우려를 키우고 있다. 2024.07.25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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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필리핀 수도 마닐라 앞바다에서 25일(현지시간) 필리핀 유조선이 침몰하면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40만 리터의 산업용 유류를 실은 필리핀 국적 유조선 'MT 테라 노바'가 필리핀 일로일로시로 향하던 중 이날 새벽 바탄주 리마이시에서 약 7km 떨어진 마닐라만에서 침몰했다.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약 3.7km에 달하는 기름띠가 강한 해류의 영향으로 북동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만도 발릴로 필리핀 해양경비대 대변인은 "우리는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으며 당장 기름 확산을 막고 유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조선 내 모든 기름이 유출될 경우 필리핀 역사상 최악의 유출 사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발릴로 대변인은 "(유조선이) 마닐라 만에 있기 때문에 기름이 유출되면 마닐라 해안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있어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유조선에 타고 있던 승조원 17명 중 16명이 구조됐으며 그중 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이메 바우티스타 필리핀 교통부 장관은 실종된 승조원을 찾고 있으나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수색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몬순(계절성 장마)과 제3호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결과로 알려진 가운데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유조선 침몰 당시 주변 해역의 기상 장애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필리핀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는 지난 2023년 2월 민도로섬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조선 침몰 사고로 당시 유조선에 실려있던 80만 리터의 산업용 유류가 유출돼 수백 킬로미터로 해역으로 확대되면서 민도로섬의 어업과 관광산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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