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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제주 동부 9일째 폭염경보…"한라산 '푄 현상'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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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기상청, 당분간 폭염 현상 지속 전망

연합뉴스

돈내코 계곡의 여름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절기상 중복인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돈내코 계곡에서 피서객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4.7.25 jihopark@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라산을 제외한 제주 전역이 뜨거운 여름 햇살에 데워지면서 연일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고 있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동부지역에 지난 3일부터 6일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폭염경보가 지속됐다.

다시 2일간 폭염주의보에 이어 17일부터 또다시 폭염경보가 발효돼 이날까지 9일째 경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동부지역 폭염경보 총일수는 12일이다.

제주도 북부지역 상황도 비슷해 13일 동안 폭염주의보, 7일 동안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제주도 서부지역에는 17일부터, 남부지역에는 18일부터 현재까지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북부 중산간과 남부 중산간에도 각각 16일, 4일씩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달 지역별 최고 체감온도는 동부 구좌 36.5도, 북부 대흘 35.8도, 서부 한림 34도, 남부 서귀포 34.8도, 북부 중산간 송당 35.1도, 남부 중산간 가시리 33.5도 등이다.

제주지방기상청 신효준 예보관은 "최근 강하게 유입되는 남서풍이 한라산을 타고 넘어가면서 반대편 북동쪽에 고온 건조한 공기들이 차고 일사가 더해져 폭염경보 일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뜻한 남풍이 한라산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당분간 폭염 현상이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또 제주도 남부에 현재까지 폭염주의보만 발효되고 폭염경보가 없는 현상에 대해서는 한라산 남쪽에 상대적으로 구름이 많이 껴 일사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발효된다.

폭염 장기화로 광범위한 지역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될 때도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기상청은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가장 무더운 오후 2∼5시 야외 작업을 피하고, 축사 내부 온도와 양식장 수온 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0명이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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