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EU가 2009년 고집한 협정이 IT대란에 영향"
"폐쇄적 OS로 운영되는 애플은 영향 안 받아"
EU "MS, 사건 전후로 보안 우려 제기한 적 없어"
[스트라스부르(프랑스)=AP/뉴시스]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글로벌 IT 대란'에 유럽연합(EU) 책임이 일부 있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장에 대해, EU가 강력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1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 앞에 유럽연합(EU) 깃발 등 유럽 국가 국기들이 펄럭이고 있는 모습. 2023.0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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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글로벌 IT 대란'에 유럽연합(EU) 책임이 일부 있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장에 대해, EU가 강력 반발했다.
EU 잡행위원회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각) 유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MS는 비즈니스 모델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며 "EU 경쟁법에 맞춰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안 인프라를 조정하는 것은 MS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는 경쟁으로부터 자유롭게 이익을 얻고, 다양한 사이버 보안 제공업체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EU에 국한되지 않았다"며 "MS는 사건 전이나 후에 집행위에 보안 우려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MS는 2009년 EU와 체결한 협정이 이번 IT 대란의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MS 대변인은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EU가 고집한 협정 때문에, MS는 사이버 보안 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를 차단하는 보안 변경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AP/뉴시스]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글로벌 IT 대란'에 유럽연합(EU) 책임이 일부 있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장에 대해, EU가 강력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츠빌트 잭슨 국제공항에서 통신 중단 문제로 항공편이 지연돼 탑승하지 못한 승객들이 터미널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 2024.0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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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뤄진 이 협정은 보안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에 MS가 얻는 것과 같은 수준(커널 수준)의 윈도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개방성을 유지할 수밖에 없게 돼, 그만큼 외부 위협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MS 측의 입장이다.
MS 대변인은 이 같은 협정은 웹 브라우저에서 MS의 독점적인 지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해당 협정에 포함되지 않은 애플은 폐쇄적인 운영체제(OS)로 운영되고 있어 이번 IT 대란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9일 전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IT 대란은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팰컨 센서'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MS 윈도 OS와 충돌하며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약 850만 대의 컴퓨터가 고장난 것으로 전해진다.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MS 윈도에 대한 콘텐츠 업데이트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과 리눅스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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