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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또 트럼프 찬사…"푸틴·김정은 상대할 강한 지도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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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4500만달러 기부는 사실 아냐

트럼프 전기차 지원 폐지 장기적으론 옳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강한 지도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재된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데일리 와이어의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심리학자 조던 B. 피터슨과의 대담에서 "우리는 트럼프를 존경해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 대응을 조명했다.

아시아경제

[사진출처=데일리 와이어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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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는 "트럼프는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들어 올렸다"며 "이것은 계획되거나 계산된 행동이 아닌 본능에서 나온 용기"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푸틴이나 김정은 같이 매우 거친 사람들을 상대하려면 어떤 지도자가 필요하겠느냐"라며 "우리는 (트럼프같이) 강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3일 트럼프 피습 사건 직후에도 엑스를 통해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트럼프 캠프에 매달 45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재차 부인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엑스에서 "아메리카팩(트럼프 정치자금 후원단체)에 소정의 기부를 하고 있지만 알려진 것보다 훨씬 낮은 규모"라며 "아메리카팩의 핵심 가치는 능력주의와 자유에 있다. 공화당원들은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이러한 가치의 편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는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에 매달 4500만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AI 회사들 사이에 "인간을 존중하는 원칙이 부족하다"며 장래에는 인간의 정신이 모두 컴퓨터에 업로드될 것이라고 말한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를 저격했다. 이어 "xAI의 엔지니어들이 '그록 2' 공식 출시에 앞서 버그를 수정하고 있다"며 "챗GPT의 최신 모델과 (역량이) 동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챗봇인 '그록 3'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날 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공약에 대해 "테슬라에 약간 타격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IRA가 폐지되면 그동안 수혜를 봤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테슬라 경쟁사들의 피해가 막심할 것이란 분석이다. 테슬라 일부 모델은 중국산 부품이 없어야 한다는 보조금 조건 때문에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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