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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방통위 2인 체제 책임, 국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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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4.7.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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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후보자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두 달이 됐는데, 그동안이라도 야당에서 방통위 상임위원 2명을 추천했다면 5인 체제가 완성됐을 것"이라며 "그렇게 됐다면 2인 체제에 대해 우리가 이 자리에서 논의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5인 구성인 방통위가 2인으로 운영되는 책임이 야당에 있다는 주장이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국회에 있다고 말씀드리는 게 맞을 거 같다"고 답했다.

방통위는 현재 10개월 넘게 대통령 몫 추천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YTN 대주주 변경 승인심사,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공모 등 의결을 진행했다. 야당은 2인 방통위에서 이같은 주요 의결을 한 것이 불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후보자의 발언에 과방위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방통위 미완의 2인 구성에 대해 말할 때 조심하라. 내가 당사자다"며 "2인 구조의 책임이 야당에 있다고 인터뷰했는데, 이는 미완의 2인 구조가 책임질만한 문제인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3월 국회 야당 몫으로 방통위 상임위원 후보자 추천을 받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거부하며 결국 방통위 위원이 되지 못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방통위 위원장이 된다면 MBC 노조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찾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자는 "MBC는 노조가 중요한 결정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됐다"며 "제작 자율성과 임명동의제 이 두 가지 핵심을 노조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언론노조가 주도적인 회사 내 세력이 되면서 정치성이 굉장히 강화됐다"며 "직접적으로 MBC 내부 문제에 대해 거론할 수는 없지만, 제가 임명된다면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어떤 것일지 생각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가 방통위 위원장이 된다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가 여권 다수로 선임되고, 이에 따라 MBC 사장을 교체할 수 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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