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6으로 한달 전과 비교해 2.7포인트(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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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심리 '낙관적'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5), 가계수입전망(100)은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1p 오르고, 소비지출전망(111), 현재경기판단(77) 향후경기전망(84)은 각각 2p, 6p, 4p 상승했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장기평균인 100을 넘어섰는데, 이는 이전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가 모두 상승하고, 여행 오락 등을 중심으로 소비를 늘리겠다는 반응도 있어 소비자들의 인식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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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뒤 주택가격 상승 전망
그 외 지수를 살펴보면 소비자들은 앞으로 6개월 뒤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수준전망은 95로 한달 전과 비교해 3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은 앞으로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금리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100보다 낮으면 금리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황 팀장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예상치보다 낮아지고 고용지표가 둔화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며 "이로인해 앞으로 6개월 뒤에는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 뒤 주택가격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가격전망(115)은 한달 전과 비교해 7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 2021년 11월(116)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황 팀장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기존 7월에서 9월로 미뤄지고, 시장금리 하락까지 이어지며 향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실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어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향후 1년뒤 물가수준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3월 이후 28개월 만이다.
황 팀장은 "7월부터 지역난방, 8월부터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조정이 남아있다"며 "최근 장마와 폭우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변수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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