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현상은 가까운 일본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갈수록 줄어드는 어획량과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식물성 생선’ 개발에 한창이다. 수십 년 전 식물성 고기가 낮은 품질과 맛으로 외면 받은 것과 달리, 겉모습부터 맛까지 상당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의 ‘일본 식물성 장어, 대체 식품으로 큰 주목’이라는 해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식품 회사인 닛신식품홀딩스가 지난 11일 콩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나조 우나기 (수수께끼 장어)’를 발매했다. 인터넷으로 5000개 한정으로 판매된 이 상품은 1분안에 완판됐을 정도로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이 제품은 콩에 포함된 단백질과 식물성 기름으로 제조된 100% 식물성 식품이다. 특히 껍질과 살 사이에 있는 얇은 비계가 독특한 식감을 내는 장어의 특징을 고려해 3층으로 나눠 제작했다. 실제 장어구이로 만든 금형에 재료를 넣고 찐 다음, 장어구이를 만드는 방법대로 노릇노릇 구워냈다. 닛신식품홀딩스는 이 제조 방법으로 특허도 취득했다.
닛신식품홀딩스 역시 현재는 채산이 맞지 않지만 상품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콩으로 대체육 원료를 만드는 스타트업 기업에 출자하거나 도쿄대와 소의 세포를 배양해서 만드는 배양육의 개발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체 식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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