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고향 간다"며 사라진 치매 남편…열차 출발 1분 전 찾았다

고향에 간다며 홀로 열차에 탑승한 70대 치매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열차 출발 직전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어제(22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기차 출발 1분 전, 선택의 기로에 놓인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는 지난달 20일 서울 수서역에서 한 남성이 한 손에 가방을 들고 열차 탑승구를 찾아 두리번거리며 방황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남성은 아내가 애타게 찾고 있던 70대 실종 신고 대상자였습니다.

당일 "치매를 앓는 남편이 고향에 내려간다며 집을 나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값을 토대로 철도경찰과 함께 SRT 승강장 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 노인은 이미 열차에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잠깐 연결된 실종자와의 통화에서 '익산'이라고 말했던 내용을 떠올려 서둘러 익산행 열차 탑승장으로 향했습니다.

출발 1분 전 가까스로 열차에 탑승한 경찰은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출발 중단 양해를 구하고 열차 내부 전체를 수색한 끝에 무사히 실종자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영상 말미에는 남성이 경찰관의 안내를 따라 열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경찰 측은 "치매 증세로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지만 경찰관들이 어르신을 설득해 모시고 갈 수 있었다"며 "열차 내부 수색에 협조해 주신 시민분들 덕분에 어르신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캡처)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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