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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예멘 후티 “이스라엘에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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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미사일 날렸지만 방공망 걸려

이스라엘 국방 “추가 작전 나설 것”

예멘 무장 단체 후티가 이스라엘군의 공습 다음 날인 21일 이스라엘에 대한 재(再)보복을 천명했다. 후티는 전날 이스라엘 전투기 10여 대의 공습을 받아 근거지인 호데이다항(港)의 석유 저장고와 정유 시설 등이 불타는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19일 후티의 장거리 공격 무인기(드론)가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의 한 아파트를 직격해 민간인 1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이었다. 후티의 텔아비브 공격과 이스라엘의 후티 공습 모두 처음 벌어진 일이다.

후티 수장인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이날 TV 성명을 통해 “텔아비브에 대한 드론 공격 성공으로 우리는 대(對)이스라엘 무장투쟁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스라엘의 호데이다항 공습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더 많은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19일 드론 공격처럼 이스라엘 대도시를 겨냥한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더 자주 벌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은 불가피하다”며 “우리의 보복은 더 대규모로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티는 이날 새벽 홍해에 접한 이스라엘 최남단 항구도시 에일라트를 향해 첫 재보복 공격에 나섰다. 후티 반군은 “에일라트를 향해 탄도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다”며 “성공적으로 목표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공격은 그러나 이스라엘 방공망에 막혀 모두 실패했다. 이스라엘군은 “후티의 미사일을 ‘애로-3′ 방공망이 포착, 이스라엘 영공에 도달하기 한참 전에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은 “후티가 우리를 계속 공격한다면 추가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예멘 호데이다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사우디 영공을 통과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우리는 이번 공격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투르키 알 말리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사우디는 그 어떤 세력도 우리 영공에 침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공습은 중동 내 긴장을 고조하고 가자 지구의 휴전 노력을 중단시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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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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