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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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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 피해, 벌써 작년 여름 넘어서…보험사는 손해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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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남해안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16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차량 일부가 흙탕물에 잠겨 있다.사진 완도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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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침수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피해 규모를 이미 넘어선 가운데, 8월에도 예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보되면서 손해액은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12개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등 피해 건수는 3496건이다. 추정 손해액은 317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8월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 등으로 발생한 피해 규모(2395대‧175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달 들어 단시간에 많은 비가 국지적으로 내리는 ‘게릴라성 호우’가 빈번해지면서 피해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최대 차량 피해 규모가 기록된 건 지난 2022년 8~9월(2만1732대‧2147억원)로,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가 강타했을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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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보험업계에서는 7~8월을 거치며 피해 규모가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기상청은 8월에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보다 많을 확률이 각각 40%일 걸로 전망했다.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을 확률은 20%에 그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8월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이후에는 태풍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침수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車보험 손해율 80%…내년 보험료 오르나



보험업계에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진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1~6월) 대형 4개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 평균은 79.5%로 지난해 상반기(77.2%)보다 2.3%포인트 올랐다. 손해율이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업계에선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 ‘상생 금융’ 동참 차원에서 올해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2.5~3%가량 인하한 데다, 정비수가가 인상된 여파 등을 고려하면 올해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상 여건에 따라 연말까지 손해율이 80% 중반대를 기록할 경우 보험사에선 내년 자동차 보험료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침수 등 위급상황엔 이렇게



중앙일보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8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한 컨테이너 제작공장이 침수돼 주차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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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해보험협회는 “단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는 경우엔 도로나 지하주차장이 순식간에 침수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물웅덩이를 통과한 뒤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시키면서 젖어있는 브레이크 라이닝을 말려줘야 브레이크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미 물이 범퍼까지 차오른 곳을 달릴 때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면 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어, 미리 저단 기어로 변환한 후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 물속에서 차가 멈췄거나 주차돼 있을 때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 기기까지 물이 들어가고 엔진에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시동을 걸지 말고 공장에 연락‧견인해야 한다.

오효정 기자 oh.hyo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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