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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남친 직업이 건물주래요”…생활력 따지는 여친, 결혼 망설인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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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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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건물주인 남자 친구와의 결혼이 망설여진다는 여자 친구의 고민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직업이 건물주인 남자 친구와의 결혼이 망설여집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20대 후반 여성으로 대학 졸업 후 좋은 조건에 취업을 한 직장인이다. A씨의 남자 친구는 2살이 더 많지만 교제 초기에도 취업 준비생이었고,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직업이 없는 상황이다.

A씨는 남자 친구가 취준생인 것에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취미와 성격도 잘 맞았고 데이트 비용 문제로 갈등을 빚은 적도 없다. 그런데 남자 친구가 결혼 이야기를 꺼내면서 A씨의 고민이 시작됐다.

A씨는 “결혼 이야기가 나와 조금 놀랐지만 그런가 보다 싶었다”며 “(그래도) 남자 친구가 취직을 하거나 직업을 가지고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난달에 남자 친구의 어머니를 처음 뵀는데 참 교양 있어 보이는 분이었다”며 “그런데 남자 친구 이름으로 건물을 증여한 게 있고 거기서 나오는 돈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사실을 알고 좋은 게 아니고 결혼이 좀 망설여진다”며 “남자 친구는 취준생이 아니라 취준생 코스프레 하는 것이고, 절실하지 않으니 당연히 몇 년째 이러고 있는 것”이라고 푸념했다.

A씨는 자신의 부모님도 건물을 보유 중이라 월세를 수령하고 있지만, 퇴임할 때까지 근무했고 지금도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고 설명했다. A씨 오빠 부부도 부모님에게서 꼬마빌딩을 물려받았지만 모두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사람 사는 일이 항상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시련이 생기는데, 자기 힘으로 돈 한번 벌어 본 적이 없는 사람과 같이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라며 “남자 친구가 취업할 생각 없이 건물주를 직업으로 하려고 하는 거 같은데, 무능력한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제가 길게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생활력이라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버는 금액도 물론 중요하지만, 식당에서 서빙을 하든 공장에서 일을 하든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건물주가 직업인 남자 친구와 결혼생활이 가능할지,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하다”라며 “마음을 잘 정리해서 만약에 결혼할 거면 더 이상 돌아보지 않고 내년 봄에 하려고 한다”고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글쓴이의 생각이 건강하다고 느껴진다”, “글쓴이가 엄청 현명하다”, “취업도 못하는데 가장 역할이 가능한가”, “삶에 대한 태도가 중요한 건데 글쓴이 응원한다”, “글쓴이가 넉넉하게 살고 있으니까 돈보다 다른 부분을 볼 수 있는 거다”, “복에 겨워서 하는 소리”, “아무리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해도 돈 없으면 매일 싸우게 된다”, “글쓴이도 데이트 비용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았나? 스스로도 돈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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