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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마켓 ING]2700대로 내려온 코스피, 실적으로 분위기 반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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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 2760~2880선

이번 주(7월22~26일) 증시는 2800선이 무너진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는 만큼 양호한 실적이 확인될 경우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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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는 2.15%, 코스닥은 2.14% 각각 하락했다. 3일 연속 하락하며 종가 기준으로 12거래일 만에 2800선이 무너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900선에 바짝 다가섰던 코스피가 단숨에 2800선을 하회했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정점에 다다른 상황에서 트럼프 재선 시나리오에 따른 채권금리 정체, 이해득실에 따라 업종별·종목별 차별화가 심해 코스피는 물론 글로벌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더해지며 반도체 기술주와 함께 코스피는 2800선마저 내주게 됐다"고 덧붙였다.

상승 추세가 종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조정이 나오고 로테이션이 돌고 하는 것들의 메인 원인은 정치 리스크가 아니라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것이라고 판단되며 상승 추세가 종료됐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며 "단기간 조정이 강도 높게 진행되면서 본격 조정장 돌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으나 정리 리스크가 몇 달 동안 악재로 작용하면서 증시 분위기를 계속 흉흉하게 만들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지수 방향성은 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조정이 발생한다면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분위기를 반전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고 한국에서도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금리 인하 전망과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부각되며 빅테크 조정, 중소형주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단기간에 변동성이 지나치게 빠르게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빅테크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식시장 분위기가 반전돼 선순환 흐름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760~2880선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자극했던 트럼프 트레이드 미국 증시의 순환매는 일단락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주 트럼프 변수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가운데 2분기 물가 및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둔화가 가세할 경우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반등 시도가 코스피 분위기 반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22일 중국 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 고시, 23일에는 한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어 25일 한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미국 6월 내구재 수주, 미국 2분기 GDP(속보치)가 공개되고 26일 미국 6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미국과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23일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테슬라·비자·코카콜라, 24일 퀄컴·써모피셔, 25일 아마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국내 기업들은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삼성전기, 25일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기아·신한지주·HD현대중공업·POSCO홀딩스, 26일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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