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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 (목)

"날아오는 총알까지 보이잖아"…트럼프 총격사태 최대 수혜자는 바로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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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발생한 트럼프 총격 사건으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미국 대선 판도가 흔들렸다.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고, 기술주 주가가 하락하는 경제도 총격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그 와중에 한 기업이 이번 총격 사태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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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격 사건을 상징하는 것은 두 장의 사진이다. 하나는 말하는 트럼프를 스쳐 지나가는 총알 궤적이 나온 사진이다. 다른 하나는 바로 트럼프가 주먹을 치켜든 사진이다. 이 사진이 이번 사건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자리 잡았다. 귀에 총상을 입고도 주먹을 들어 올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찍은 카메라는 '소니 카메라'다.

불과 2010년대까지만 해도 카메라는 캐논, 니콘이라는 말이 통했다. 사진 예술가는 캐논 제품을, 사진 기자는 니콘 제품을 쓴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전문가들이 캐논, 니콘을 쓰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캐논, 니콘 제품을 샀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이 상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이 소니 카메라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가 불끈 쥔 주먹을 들어 올린 사진을 촬영한 AP통신 사진기자 에번 부치의 카메라가 소니 알파 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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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알파9 3 제품 사진/사진=소니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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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소니 알파1과 알파9을 들고 현장에 섰다. 알파1에 최대 400㎜ 렌즈를 끼우고, 배율을 추가로 높여주는 텔레컨버터를 장착했다. 알파9 카메라에는 표준 렌즈(24-70㎜ 렌즈)를 끼운 상태였다. 주먹을 사진은 알파 9로 찍었다. 사실 세계 최대 통신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AP통신 기자들은 2020년부터 소니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일반인들도 전문 사진기자들이 소니 카메라를 쓴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또 트럼프를 스쳐 지나가는 사진을 찍은 사진기도 소니 제품이다. 사진을 찍은 주인공은 뉴욕타임스의 더그 밀스 기자다. 이 사진은 8000분의 1초 셔터스피드로 찍은 사진이다. 아주 짧은 순간을 담아내는 기술이 진가를 발휘했다. 세계 최고 신문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뉴욕타임스 사진기자도 소니 제품을 쓰고 있었다. 또 그 제품은 기술력으로 이번에 큰일을 해냈다. 게다가 밀스의 카메라는 셔터스피드를 3만2000분의 1초까지 낼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이야기도 업계의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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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날아오는 총알 궤적/사진=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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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소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 신문은 최근 지난해 전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소니의 시장점유율은 26.1%로 니콘(11.7%)과 큰 격차를 보였다고 전했다. 아직 부동의 1위는 캐논(46.5%)이다. 5~6년 전 소니의 점유율은 15% 내외로 시장점유율은 니콘에도 밀린 3위였다. 이번 트럼프 저격 사태가 소니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란 이야기가 돌고 있다. 세계적인 사건으로 큰 홍보효과를 본 소니가 시장에서 약진할 것이란 평가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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