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대 A 씨를 강도살인, 시신 유기,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3일께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관광객 30대 B 씨를 납치 후 살해하고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인 5월 9일께 캄보디아로 도주했다가 5일 만에 프놈펜에서 검거됐다.
이후 지난 10일 국내로 송환돼 경남경찰청에서 조사받았다.
공범 중 한 명인 20대 C 씨는 지난 5월 12일 전북 정읍의 한 거주지에서 체포돼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으며 30대 D 씨는 여전히 도피 중이다.
캄보디아에서 붙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된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 피의자가 얼굴을 가린 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창원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검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사건 당일 태국의 한 클럽에서 B 씨에게 약물이 든 술을 마시게 한 뒤 취한 B 씨를 준비한 차량에 태워 범행 장소로 예약한 숙소로 이동했다.
술에 취한 B 씨가 이동 방향이 다르다며 항의하자 그의 목을 조르고 주먹 등으로 폭행해 살해했다.
이들은 B 씨가 숨지자 B 씨의 휴대전화로 수백만 원을 계좌이체 해 가로챘으며 숙소로 돌아가 B 씨의 시신을 드럼통에 담아 인근 저수지에 유기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추적 중인 공범이 있고 이미 송치한 피의자의 재판이 진행 중이라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나머지 공범의 조속한 검거를 위해 경찰청 국제협력관과 각국 주재관과 공조하는 등 다각적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