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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 (월)

TSMC 호실적에 엔비디아 2.6% 반등…“AI 수요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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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종목 여전한 압박에도 엔비디아 반등

예상 웃도는 TSMC 실적…"AI 성장 주도"

"AI 반도체 수급 불균형, 2026년 해소될듯"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호실적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데일리

엔비디아(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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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 대비 2.63% 상승한 212.09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가총액은 2조9788억달러(약 4128조6362억원)으로 불어났다.

엔비디아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특히 전일에는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계속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경우 미국이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을 동맹들에 밝혔다는 소식에 전거래일 대비 6.62%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대만은 우리에게서 반도체 사업을 빼앗았다”면서 “그들은 엄청나게 부유하고 보험회사에 돈을 내듯 대만은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도 투심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전일에 이어 AMD가 2.30% 하락하고, 마이크론이 1.72% 밀리는 등 반도체 관련주 전반이 여전한 압박을 받았으나 엔비디아가 반등에 성공한 데는 TSMC의 실적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TSMC는 2분기(4∼6월)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2478억대만달러(약 10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분석업체 LSEG의 예상치 2388억 대만달러(약 10조1200억원)를 뛰어넘은 것이다.

TSMC는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업체로,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필수적인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는 등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즉, 예상치를 웃도는 TSMC의 실적을 통해 상당한 AI 수요가 확인된 셈이다.

투자금융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C.J. 뮤즈 분석가는 “AI 반도체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등 AI 기술이 막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TSMC는 AI 반도체의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룰 시점을 2024년 말에서 최소 2026년으로 연기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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