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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최고 380mm 물폭탄…도로 잠기고, 학교에 갇히고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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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수도권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18일 경기도 오산시 오산천 산책로가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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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충청권을 중심으로 이틀 연속 거센 장맛비로 실종과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도로 통행이 제한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9일부터는 남부지방은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겠지만 남부지방에는 강한 비가 재개될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계속된 비로 1일 누적 강수량 300mm를 넘긴 곳이 속출했다. 17일 오후 3시부터 24시간 누적 강수량은 파주 380.1㎜, 강화 367.2㎜, 연천 군남 300.5㎜에 달했다. 18일에는 경기 남부 지역에 강수가 집중됐다. 시간당 강수량이 경기 평택 현덕 88.5㎜(오전 9~10시), 평택 포승 71.5㎜(오전 9~10시), 화성 향남 65.5㎜(오전 7~8시)로 관측됐다.

경기 오산시와 평택시, 충남 당진시 등은 하천이 범람이 우려되면서 주민 대피 명령이 이어졌다. 평택시는 평택역 앞 광장이 침수됐고 송탄동의 한 주차장에서는 버스와 승용차 등 10여대가 한꺼번에 흙탕물에 잠겼다. 화성시 병점역 인근 도로는 차량 절반을 덮을 정도로 수위가 크게 올랐다. 당진에서는 채운동 탑동초교와 당진정보고 운동장이 침수돼 학생과 교직원 1900명이 일시 고립됐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 10개 하천에 홍수특보가 내려졌다. 이에 소방도 인명구조 13건·급배수 362개소·안전조치 1037건 등 총 1412건의 소방활동에 나섰다.

또 서울 종로구를 비롯해 인천 미추홀구, 경기 의정부, 충북 진천, 충남 천안 등 30여곳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산사태 주의보는 토양이 머금은 최대 물의 양이 80%에 도달할 때 내려진다.

서울에선 지하철 운행과 하천변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경기북부 집중호우로 1호선과 경의중앙선 등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 지연됐다. 이날 새벽부터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을 비롯해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일부 구간, 증산교 하부도로에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오후 3시쯤에는 올림픽대로 여의상류 IC가 양방향 통제됐다.

계속된 호우로 의정부 경의초교가 재량휴업에 나섰고 다른 일부 학교도 등교 시간을 조정하는 등 경기와 인천 등의 학교에서 학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경기 지역에서 학교 24곳, 인천 지역에서 8곳이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새벽부터는 중부지방 강수가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20~30㎜ 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8일부터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남부 10~40㎜ △서울·인천·경기북부 5~20㎜ △강원 내륙·산지 20~60㎜ △대전·세종·충남·충북 10~40㎜ △대구·경북 남부·부산·울산·경남 30~80㎜ △제주 5~40㎜ 등이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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