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2분기 깜짝 실적
美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예상 상회
2주 이상 청구도 2년8개월 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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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5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상승한 4만1228.18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1% 오른 560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4% 상승한 1만8039.55에 거래되는 중이다.
종목별로 전날 급락했던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2분기 실적 호조로 1.3% 상승하고 있다. TSMC는 올해 4~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478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2388억)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대형 금융사인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도 예상을 넘어서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4.06% 오르고 있다. 미국 대체육 업체인 비욘드 미트는 채권자들과 재무구조 개선을 논의한다는 보도 후 9.21% 급락하고 있다.
전날 급락한 반도체주는 낙폭을 일부 회복하고 있다. ASML은 1.06% 오르는 중이다. 엔비디아는 1.87% 상승세다. 퀄컴과 브로드컴은 각각 0.45%, 1.75%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공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8일~7월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 예상치(22만9000건)와 직전 주 수정치(22만3000건) 모두 웃돌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30~7월6일 주간 186만7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186만건)와 직전 주 수정치(184만7000건)를 모두 상회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스튜어트 폴 이코노미스트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는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실업률이 올해 하반기 내내 상승해 연말에는 4.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에도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은 이미 9월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98.1% 반영 중이다. 12월 0.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95.6%다.
이 가운데 Fed 당국자들도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전날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정책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점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3개월간 인플레이션 지표는 "우리가 찾고 있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추세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고 밝힌 가운데 Fed 당국자들 역시 정책 변화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지난달 미국에 앞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4.25%로 동결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기업 실적 발표로 향한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넷플릭스가 있다.
미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하는 중이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2bp(1bp=0.01%포인트) 오른 4.16%,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bp 상승한 4.44%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8달러(0.59%) 내린 배럴당 80.9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53달러(0.62%) 하락한 84.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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