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최고위원 장동혁·김재원, 청년최고위원 진종오 당선 유력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1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배현진 의원, 진종오, 장동혁,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7.17.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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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투표를 하루 앞두고도 '한동훈 대표 대세론'이 꺾이지 않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팀 한동훈'이 대체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이 다수 포함된 '한동훈호' 지도부가 출범할 경우 일각에선 우려하는 흔들기 시도를 이겨내고 비교적 안정적인 당무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18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1003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497명만을 대상으로 보면 장동혁 후보가 18.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김재원 15.2%, 인요한 14.5%, 박정훈 9.1%, 김민전 6.9%, 이상규 4.7%, 함운경 4.1% 순으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번 전당대회에선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을 뽑지만, 여성이 최소 1명 이상 지도부에 포함돼야 한다. 따라서 김민전 의원은 자동 당선되며 장동혁·김재원·인요한·박정훈 후보 중 3명만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다.
당 내부에서는 최고위원 후보 중 장동혁, 김재원 두 명은 일단 당선이 유력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재선의 장동혁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무총장을 맡은 인연으로 대표적 친한계로 불린다. '팀 한동훈'의 핵심으로서 인지도와 인기 면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이 1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동혁, 김민전, 인요한, 함운경, 김재원, 김형대, 이상규, 박정훈, 박용찬 후보. 2024.07.17.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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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 시절부터 3차례 연속으로 최고위원에 출마해 지난 두 차례 당선된 바 있다. 당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을 뿐 아니라 당원이 집중돼 있고 투표율도 높은 대구·경북(TK) 지역 기반이라 점도 강점이다.
나머지 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 인요한, 박정훈 후보가 치열한 다툼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요한 후보는 지난해 당 혁신위원장을 하며 쌓은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박정훈 후보는 서울 송파갑 초선으로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한동훈 캠프에서 '팀 한동훈'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최고위원 선거가 '1인 2표'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선두권에서 일부 순위 변동은 있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1인 1표'로 치러지는 청년최고위원은 '팀 한동훈'의 일원이자 유일한 현역 의원인 진종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를 종합해 보면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에 선출될 경우 과반 이상의 우군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당 대표가 최고위에서 자신을 포함해 임명 권한이 있는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총 3명에 선출직 최고위원 최소 2명을 우군으로 만들어야 최고위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만에 하나 박정훈 후보가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더라도 진종오, 장동혁 의원의 최고위원 당선이 유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지도부 구축엔 문제가 없을 것이란 게 한동훈 캠프의 판단이다.
한동훈 캠프 핵심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장동혁, 김재원 두 명의 당선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며 "박정훈 의원의 경우 초반엔 인지도에서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지속적인 홍보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당선될 경우 친윤계에서 과거 이준석 대표를 축출했을 때와 같은 지도부 흔들기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현재로선 최고위원 라인업이 한 후보의 우군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인요한·김민전 의원의 경우 상황에 따라 친한계로 변모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외의 김재원 후보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장 등 자리를 생각한다면 윤 대통령의 눈치를 볼 필요가 있겠지만 원내의 김민전·인요한 의원의 경우 임기가 얼마 안 남은 윤 대통령보다 당대표의 눈치를 보게 될 수도 있다. 이준석 대표 시절은 정권 초였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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