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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금)

구자철, 축구협 옹호 비판에 “박지성·박주호 무조건 지지…오해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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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5‧제주 유나이티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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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5‧제주 유나이티드)이 대한축구협회를 옹호했다며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자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구자철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사가 정말 오해의 소지가 있게 나왔다”며 “나는 기자분들에게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날 일부 스포츠 매체는 구자철과 인터뷰를 한 뒤 그가 후배들을 향해 “지금은 인내해야 할 때다. 무작정 비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인터뷰를 본 축구 팬들은 구자철 인스타그램에 “축구 팬들이 무작정 비판한다고 생각하는 거냐” “실망스럽다” “런던 세대라고 홍명보 감독 옹호하는 건가” 등의 댓글을 남겼다.

구자철은 “나도 무조건 협회의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면 솔직히 미래는 없다”며 “하루빨리 협회의 행정이 제자리를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는 “지성이형, 주호형의 의견을 무조건 지지한다”며 “그전에도 대화를 자주 했고 오늘도 연락했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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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구자철 선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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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울산HD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리그 도중에 뚜렷한 이유 없이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다.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 강화위원은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타당성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축구협회가 박 전 위원에 대한 법적 대응 카드까지 꺼내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박지성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는 12일 “지금의 상황까지 온 것이 슬프고 참담하다”며 “이미 축구협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이후 이영표, 이동국, 이천수, 조원희 등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현 상황을 비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축구협회 운영과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없는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지난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유럽 출장을 떠난 상태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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