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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1 (토)

윤여정·조진웅·김명민…거를 게 없는 ‘믿보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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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연기 보는 재미 쏠쏠한 배우들이 7~8월 드라마로 돌아온다.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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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혼자 열일한다.”



지난 6일 시작한 티브이엔(tvN) 오피스 활극 ‘감사합니다’에 대한 주된 평가다. 신하균은 건설회사 감사팀 팀장 신차일(신하균)로 나와 구한수(이정하)·윤서진(조아람) 등 팀원과 함께 횡령·비리를 일삼는 이들을 소탕한다. 또렷한 발음과 화면을 꽉 채우는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몰입을 돕고, 공동 주연인데도 연기가 어색한 이정하에 대한 아쉬움을 채워주고 있다. 1회 3.5%로 저조했던 시청률을 가장 최근 방송인 4회에서 7.2%까지 끌어올렸다.



주연 배우 연기력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배우들이 7~8월 여름, 텔레비전(TV)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로 대거 찾아온다. 2016년 ‘시그널’(tvN) 이재한 형사로 대중의 사랑과 평단 호평을 모두 받았던 조진웅은 오는 31일 시작하는 스릴러 ‘노 웨이 아웃: 더 룰렛’(디즈니플러스)에서 또 한 번 경찰이 되어 나타난다.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를 살해하면 200억원을 주겠다며 누군가 공개적으로 살인을 청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진웅은 김국호를 보호해야 하는 경찰 백중식으로 나온다. 무심한 듯 친절한 이재한에 견줘 좀 더 거칠고 강인한 인물이다.



연기를 위해서라면 몸무게 20㎏ 감량도 마다치 않았던 김명민은 6㎏을 증량하고 돌아온다. 8월12일 시작하는 이엔에이(ENA) 스릴러 ‘유어 아너’에서 자식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아빠 김강헌을 연기한다. 목적을 위해 법도 신경 쓰지 않는 인물이었는데 아들이 죽은 뒤 부성애가 끓어오른다. 눈빛만으로도 상대의 고개를 숙이게 하는 기운을 갖고 있다. 지진희도 8월10일 시작하는 제이티비시(JTBC) 가족코미디 ‘가족X멜로’에서 지질한 남편 변무진으로 또 한번 새 역할에 도전한다.



아카데미가 선택한 배우 윤여정은 8월23일 ‘파친코’ 시즌2(애플티브이플러스)로 또 한 번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줄 참이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인물의 삶을 그린 대서사극이다. 이방인의 삶을 택한 젊은 선자(김민하)와 수십년이 흘러 낯선 땅에서 단단하게 뿌리 내린 노년의 선자(윤여정) 이야기가 교차한다. 시즌2에서는 한국 이민자 가족이 겪는 역경, 희생, 사랑 등을 보다 자세하게 표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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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과 변영주 감독, 박주현과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등 의외의 조합도 기대감을 높인다.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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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조합으로 기대감을 높이며 찾아오는 이들도 있다. 변요한과 변영주 감독은 8월16일 시작하는 문화방송(MBC) 스릴러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에서 만난다. 블랙 아웃된 상황에서 살인범으로 몰려 전과자가 된 고정우(변요한)가 11년 뒤 그날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미생’(2014) ‘미스터션샤인’(2018) 등 작품마다 제 몫을 해온 변요한이 변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에서 어떤 변신을 할지 주목된다.



2020년 넷플릭스 ‘인간 수업’에서 단숨에 주목받았던 박주현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을 만든 유키사다 이사오 일본 감독과 작업한다. 8월14일 방영하는 한국방송2(KBS2) ‘완벽한 가족’에서 살인 사건에 휘말린 뒤 부모의 다른 모습에 괴리감을 느끼는 최선희를 맡았다. ‘커넥트’(2022) ‘디피(D.P.)’(2021) 등 최근 수년간 장르물에 자주 나온 정해인은 ‘갯마을 차차차’(2021) 신하은 작가의 티브이엔 신작 ‘엄마친구아들’(8월17일 시작)로 오랜만에 힘을 뺀다. 일본에서 ‘횹사마’가 된 채종협도 ‘또 오해영’ 등 로맨틱 코미디 잘 만드는 송현욱 감독과 오는 22일 시작하는 ‘우연일까?’(tvN)로 돌아온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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