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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금)

문체부 말의 성찬 “다보스 포럼 육성”, “靑 베르사유化”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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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 지방 국제회의 육성=다보스포럼으로 성장’이라는 표현이 정부에 의해 구사됐다. ‘청와대=베르사유궁전化’을 떠올리게 하는, 지나친 ‘말의 성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체부는 18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24~2028)’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지역마다 ‘한국판 다보스 포럼’ 만들어 국제회의산업 중추 국가로 도약]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2028년까지 국제회의 개최 건수 세계 1위, 외국인 참가자 수 130만명, 외화획득액 3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헤럴드경제

문체부가 공개한 국제회의 관련 통계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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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지역의 국제회의 전담조직이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대표(시그니처) 국제회의’를 발굴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대표(시그니처) 국제회의’가 ‘한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 20년간 집중 육성한다”고 주장했다.

문체부는 “예비 국제회의 지구를 신설해 발전 가능성은 있으나 법적 요건으로 지원에서 소외됐던 지역의 성장을 돕는다. 국제회의 유치와 개최 과정에서 인근 지역과 협업할 수 있도록 ‘국제회의 광역권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의 역량 결집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국제회의 지역 개최 시 가점 비율을 높이고(10→30%) 포상관광 지역 관광지 발굴, 상품 다양화로 참가자의 지역 방문을 확대한다고 한다.

문체부는 국제기구 본부와 국제회의 유치 전략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 해외 지사에 설치된 유치 전담 조직망을 2배 확대(9개→18개)해 유치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고도 주장했다.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들이 입국 우대심사대를 이용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K-컬처 체험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국제회의 참가자의 만족도를 높이며 재방한을 유도한다고 문체부는 덧붙였다.

국제회의가 스포츠 행사 등과 융합해 한국만의 독특한 대형 국제행사로 성장하도록 지원 정책을 유연화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아울러 국제회의가 자주 열리는 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시설도 국제회의 시설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상 국제회의시설업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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