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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수도권 첫 긴급재난문자…곳곳 침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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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시간부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빗줄기는 수도권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갑자기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 안에 있던 사람이 구조됐고, 또 아파트 상가에까지 물이 들어차기도 했습니다.

수도권 피해는 이태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장롱이며 냉장고며 집 안에 있던 가전 가구들이 흙탕물 속에 반쯤 잠겨버렸습니다.

갑작스레 닥친 물벼락이 경기 하남시의 반지하 집을 덮치면서 집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강성옥/침수 피해 주민 : 저 현관문이 한 반정도 찼더라고, 물이, 안에서 문을 못 열 정 도니까. 그래가지고 딸은 저쪽 창문 쪽으로 뜯고 나오기도 했고 그러니까.]

빗물에 몽땅 젖어버린 탓에 매트리스와 장판, 고장 난 세탁기까지 가구들을 집 밖으로 들어내야 했습니다.

오늘 하남시 덕풍동에는 오후 6시까지 113.5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도로 곳곳도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는 폭우로 도로가 삽시간에 잠기면서 차량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50대 남성은 구조대가 출동한 뒤에야 구조됐습니다.

경기 남양주 화도읍의 한 마을에서는 왕복 5차선 도로가 빗물로 불어난 거센 흙탕물에 잠기면서 통행이 막히기도 했습니다.

배수로가 막히면서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일대가 잠긴 건데, 배수로에서는 우산과 각종 쓰레기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대은/남양주시 화도읍 : 내가 지금 68세인데 그런 건 처음 보는 거에요. 무릎 위보다 더 차 가지고 차 보닛까지 올라올 정도로.]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도 대단지 상가 1층이 한때 물에 잠기면서 상인들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기 안산과 군포에서는 폭우로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이번 호우로 서울 23개교, 경기 17개교, 인천 3개교 등 수도권 43개 초·중·고교에서 누수와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형진·노재민, 화면제공 : 하남소방서·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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