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8.28 (수)

권성동 "'임성근 단톡방' 이재명 전 경호 관계자 관여…야당의 제보 공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V조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채상병 사망사고 제보공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오늘(17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골프 모임 단체대화방(단톡방)' 의혹과 관련해 대화방 참여자들이 더불어민주당과 관련돼 있다며 '야당발 제보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화방 참여자들의 이력을 공개하며 "소위 '임 사단장 골프모임 추진 단톡방' 대화 주동자 3명 중 2명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고, 나머지 1명은 사기 전과자"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해당 대화방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규현 변호사, 전직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호종 씨가 있었다며 송 씨의 실명을 공개했다.

송씨는 임 전 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제안한 인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송씨는 2021년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팬클럽인 '그래도 이재명'의 대표 발기인이자 안전 분야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경호 책임자이기도 했다"며 "김 변호사는 민주당 김광진 의원 보좌관 출신이자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며, 지난 총선 민주당 서대문구 경선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야당에서는 임 전 사단장과 송 씨 등이 지난 5월 소셜 미디어 대화방에서 골프 모임을 논의했다는 JTBC 보도와 관련해 채상병 사건 수사의 '구명 로비'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권 의원은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실체는 민주당 관련자들의 단톡방과 민주당 관련자들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나온 것에 불과하다"며 "자기들끼리 말을 주고받고 마치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보도함으로써 많은 국민들이 오해하게끔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만약 민주당이 이들과 교감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사기 탄핵 게이트'"라며 "제보공작 사건과 관련해 김 변호사와 송 씨가 민주당 의원들과 어느 정도 관련돼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문제의 단톡방은 이 씨, 송 씨, 김 변호사와 사업가 최모 씨, 경찰 최모 씨 등 5명이 멤버다. 이들은 모두 해병대 전역자로 지난해 ‘멋쟁해병’이라는 이름의 단톡방을 만들었다. 여행이나 골프 등 친목 목적으로 알려졌다.

이 단톡방이 돌연 정치권 공방의 중심에 선 것은 이 씨와 김 변호사의 지난해 8월 9일 통화 녹음이 공개되면서다.

녹음에 따르면 이 씨는 “임성근 전 사단장이 사표 낸다고 그래가지고, OO(송 씨)가 전화 왔더라”며 “그래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고 했다),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단톡방에서는 송 씨 주도로 지난해 임 전 사단장과 골프 모임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씨는 김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의 시세 조종 공범 혐의로 기소된 인물로,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 씨와 김 변호사가 통화한 지난해 8월 9일은 채 상병 사망(7월 19일) 책임에 대한 국방부 재조사가 이뤄졌던 시기였다.

앞서 이씨의 통화 녹음이 공개되자 민주당은 맹공했었다. “송씨가 이씨에게 구명 로비를 하고, 이씨는 VIP에게 임 전 사단장을 구명한 의혹”(한민수 대변인)이라는 주장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임 전 사단장과 김 여사의 연결 고리가 이 씨 통화로 선명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씨는 “통화는 과시용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날 권 의원이 야당 공작설을 본격적으로 제기하면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해당 단톡방을 둘러싼 야당 공작설 공방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류병수 기자(gamja1994@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