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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8 (수)

박서보.이우환 등 미술작품 '섬-사람을 잇다'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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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미술문화공간 제주' 개관 기념 9월8일까지 열려

머니투데이


박서보, 이우환 등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이 제주에서 선보인다.

서보문화미술재단과 케이메세나네트워크는 '서보미술문화공간 제주' 개관을 기념해 오는 9월8일까지 '섬, 사람을 잇다' 주제로 전시회를 마련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 한경면 저지리에 문을 연 '서보미술문화공간 제주'는 지난해 타계한 박서보 화백의 뜻을 기려 한국 현대미술 발전과 국제교류의 장으로 자리하게 된다.

'섬, 사람을 잇다' 전시회는 김근태, 김춘수, 김택상, 남춘모, 박서보, 이승조, 이우환, 이진우, 장승택 등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수행성과 명상'이라는 철학적 담론을 바탕으로 섬과 사람을 조망한다.

또 동시대를 살아가는 고립된 사람들을 연결하는 예술의 가능성을 살피고, 연대와 협력, 공생에 대한 화두도 제시한다.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은 격정적 표현을 중시한 전후 유럽의 추상미술을 한국에 소개한 한국엥포르멜운동의 주도적인 인물이다. 또 1960년대 중반 이후부터 캔버스에 유백색의 밑칠을 하고 채 마르기 전에 연필로 수없이 반복되는 선을 그어가는 기법인 '묘법(描法·Ecriture)' 연작으로 특유의 미술 세계를 전개했다. 지난해 10월 92세로 별세할 때까지 "변화하지 않으면 추락한다"는 필생의 신념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박승조 서보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지역예술 향유 환경을 활성화하고, 현대미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민 기자 baesm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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