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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 마운트곡스 상환, 독일 정부 비트코인 매도 등으로 7월 들어 속절없이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급격히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5만3000달러대까지 하락해 지난 2월 5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5개월래 최저가까지 밀려났지만 19일 기준으로 6만4000달러대까지 상승해 십여일만에 6만달러대를 탈환했습니다. 4만달러대까지도 밀려날 수 있다며 불안해하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가장 큰 사건은 뭐니뭐니 해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의 피격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말인 지난 14일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열린 대선 유세 집회에서 연설을 하다가 총격을 당해 총알이 오른쪽 귀를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주요 언론은 일제히 속보를 타전했으며 전세계의 이목이 해당 사건에 집중됐습니다.
놀라운 것은 피격당한 트럼프의 대응입니다. 그는 피격 직후 안전이 확인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집회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싸우자”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집결을 유도했습니다. 이 모습은 현장에 자리한 사진 기자에 의해 생생하게 박제돼 전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AP통신(연합뉴스)에서 배포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직후 현장 사진. 사진을 촬영한 AP 소속 에번 부치 기자는 2021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베테랑 사진기자다. |
이번 피격과 그에 이은 일련의 대응들로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대선 승리 가능성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평소 다져진 트럼프의 쇼맨십이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트럼프는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와 비교할 때 가상자산 산업에 더 친화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런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니 가상자산 시장은 당연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겠죠. 비트코인 급등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트럼프는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에 참석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는 연사진이 꽤 화려한데요. 매년 등장하는 단골 인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 정치가인 로버트 프란시스 케네디 주니어 뿐 아니라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 그리고 정보 감시에 대한 비판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상징적인 인물인 에드워드 스노든도 참석합니다. 트럼프는 이번 피격으로 참석이 한때 불투명해졌는데 부상에도 불구하고 참석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연사 참여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당초 트럼프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낼 때 업계에서는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일시적인 러브콜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습니다. 당시 트럼프 진영이 기부금 부족으로 허덕일 때이기도 했거든요. 그러나 이후 우호적인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하고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에도 연사로 참석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진영에서 점차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컨퍼런스 개최지인 내슈빌이 위치한 테네시주가 공화당 우세 지역이어서 트럼프가 유세를 위해 굳이 방문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하겠다고 밝힌 것도 긍정 평가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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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럼프 피격이라는 사건 이외에 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비트코인 강세를 재단할 필요도 있습니다. 장기적인 분석 재료 중 첫번째는 반감기입니다. 지난 4월 비트코인의 네번째 반감기가 별일 없이 지나간 것으로 보였지만 현재 비트코인 생태계의 주요 일원인 채굴 회사들간에는 이합집산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감기 이후 절반으로 줄어든 보상과 비트코인 가격을 놓고 채산성을 저울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면 회사를 매각하거나 최악의 경우 문을 닫는 것이죠. 몇몇 업체들은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채굴 비용을 절감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채굴 산업의 자구 노력이 일단락되면 보통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뒤따릅니다. 운영비용을 조절한 채굴회사들이 비트코인을 더 이상 내다 팔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상장입니다. 지난 5월말 ETF 출시의 팔부 능선을 넘는 승인이 이뤄졌고 이달 말 실제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또다시 가상자산 시장에 전통 금융권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대체, 대안 목적의 투자 자산으로서의 의미가 컸다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산업의 성장에 투자하는 위험 자산으로서의 의미가 큽니다. 따라서 이같은 취지에 부합하는 전통 금융권의 위험 자산 투자금이 수십억, 또는 수백억 달러 규모로 흘러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ETF가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을 이뤄낸다면 가상자산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좀 더 달아오를 것입니다.
이처럼 현재는 시장 내부의 단기, 장기 방향성이 일제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상승으로 모이고 있지만 거시 경제의 영향력도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최근 미국 경제 지표들은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치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좀 더 짙어졌다고 볼 수 있죠. 거시경제 방향성이 시장의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높아진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 돌다리를 좀 더 신중하게 두드려야 할 때입니다.
[엠블록 파트너 소식️]
• 위믹스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위믹스 플레이의 신규 토크노믹스를 공개했습니다. 위믹스 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위믹스로 결제하는 서비스 ‘위믹스페이’가 핵심입니다. 위믹스 페이는 사용자의 위믹스 생태계 내 소비량 기반 포인트 시스템과 게임 수익과 연동되는 토큰을 발행해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할 전망입니다. 위믹스 플레이는 커뮤니티 중심 플랫폼으로 재편됩니다.
• 두나무의 블록체인 컨퍼런스 ‘UDC2024’ 가 11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됩니다. 오전 세션에 한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되며, 오프닝과 오전 세션은 UD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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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나무 계열사 람다256이 스마트 물류 기업 파스토와 블록체인 기반 물류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운송 추적 및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 두나무의 블록체인 컨퍼런스 ‘UDC2024’ 가 11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됩니다. 오전 세션에 한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되며, 오프닝과 오전 세션은 UD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 가능합니다.
김용영 엠블록 에디터(yykim@m-block.io), 전성아 엠블록 연구원(jeon.seonga@m-block.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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