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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 (금)

황희찬, 경기중 ‘인종차별’ 당했다…팀 동료가 주먹 날려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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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황희찬. ⓒ(GettyImages)/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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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28)이 프리시즌 친선 경기 도중 상대 팀 선수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16일 울버햄프턴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 1907과의 경기에서 매슈 도허티의 헤더 득점으로 1-0으로 이겼다”며 “하지만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으면서 승리가 무색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은 것에 격분한 다니엘 포덴세가 격한 반응을 보여 퇴장당했지만 울버햄프턴은 승리를 따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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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의 다니엘 포덴세와 황희찬. ⓒ(GettyImages)/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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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코모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반에 벤치를 지키던 황희찬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황희찬은 후반 23분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선수에게 주먹을 날려 퇴장당했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에게 계속 경기를 뛰어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황희찬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기로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너무 실망스럽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희찬이 모욕적인 일을 겪었음에도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자랑스러웠다”며 “황희찬은 팀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인종차별 행위는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여질 수 없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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