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암호화폐 투자 호재로
머스크도 지지… 테슬라 강세 전망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진 주말 이후 개장된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거래 초반 달러가 대부분 통화 대비 상승했고,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반영하듯 6만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 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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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시 재정정책 완화와 보호주의 강화 속에 달러 강세 및 미 국채 금리 상승, 금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 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기대에 기반한 투자 흐름은 지난달 대선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진한 성적으로 재선 캠페인이 위태로워진 이후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면서 이번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이런 경향이 한층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피격 사태를 계기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한 미국 억만장자들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도 속출하고 있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머스크 CEO는 피격 사태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고 적어 트럼프 지지를 공식화했다. 이런 지지 선언 영향 속 테슬라 주가의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월가 대표 거물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회장도 4년 전과 달리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하며 사이가 좋지 못했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비롯해 MS, 아마존, 구글,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경영자들이 트럼프의 쾌유를 기원하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실리콘밸리에서도 트럼프 지지세가 더욱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필웅·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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