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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검찰과 법무부

유튜버 구제역, 검찰 셀프 출석…'쯔양 협박' 관련 자료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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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검찰이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은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사자 중 하나인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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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55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15일 검찰에 '셀프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1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구제역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었고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유튜브로서 마땅히 수행해야 할 광고 용역계약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이고, 이에 대한 수익 또한 검찰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이버 렉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렉카라고 부른다면 저는 사이버 렉카가 맞다"며 "앞으로 비난을 받지 않도록 성실히 활동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도 마찬가지고 익명 렉카들의 책임 없는 폭로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달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제역은 지난 13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황금폰이라 불리는 1년간의 음성 녹취가 전부 포함된 휴대전화를 15일 검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하고 제 발로 출석해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는 유튜버 4~5명이 구제역의 출석 길을 생중계하기 위해 모였다.

구제역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사 안 종합민원실로 향해 쯔양과 계약을 맺기까지 있었던 모든 음성 통화 녹취, 카카오톡 내역 등이 있는 휴대전화를 증거로 제출했다.

검찰이 소환을 요청한 적 없어 별도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쯔양에 대한 유튜버들의 공갈 혐의 고발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이날 오후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이송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유튜버 구제역·카라큘라(이세욱)·전국진 등 이른바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렉카 연합'이 술집에서 일했다는 과거 등을 빌미로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쯔양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남자친구에게 4년간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전 남자친구가 일하던 업소에서 일했고, 방송에 따른 정산금도 제대로 받지 못해 최소 40억 원을 뜯겼다고 털어놨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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