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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끝까지 간다"는 바이든, 이건 같이 죽자는 것?…민주당 후보 교체론의 속사정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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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D.C.] 폴 공 루거센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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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 트럼프의 TV 토론 이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바이든, 과연 후보 교체는 정말로 가능한 얘기인지, 가능하다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폴 공 Lugar Center 선임연구원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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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선 TV 토론을 어떻게 봤는지?

A. 바이든 캠프에서 원하는 대로 트럼프 쪽에서는 그냥 받아줬잖아요. 그런데 그 룰들이 사실 바이든한테는 좀 부작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분을 아무 공격 없이 말을 해야 한다는 게 80이 넘은 대통령한테는 되게 힘든 것이었고, 그 공백이 좀, 라디오로 듣기로는 되게 텅 비어 있었고 좀 힘들었습니다.

트럼프는 준비가 돼 있었던 것 같고 바이든은 모든 걸 암기한 사람 같았고 트럼프는 그냥 공격형이어서 자기 예전에 한 그런 모드로 운영을 했어요, 90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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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바로 후보 교체론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현직 대통령을 갈아치우는 게 정말 가능할까요?

A. 저는 힘들다고 봅니다. 사례가 없죠. 경선 제도가 자리 잡은 게 1970년대 들어와서인데 그 이후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교체론, 그런 건 거의 없습니다. 민주당은 계파들이 꽤 많거든요. 이게 대표적인 계파들인데 지금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 계파랑 흑인 계파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Q. 흑인 라디오 방송 출연한 거나 이런 등등의 행동이 다 그런 데 이유가 있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A. (라디오) 출연하고 그리고 필라델피아의 흑인 교회까지도 예배 보러 갔지 않습니까? 천주교 신자인 대통령이. 그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 흑인 계파가 자신을 2020년에도 대통령을 만들어 준 계파라고 생각하고 있고 흑인 표만 지금 안 흔들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8년 동안 오바마 대통령을 잘 지켜준 부통령으로 생각하고 있고,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데려왔고, 그리고 흑인들한테 되게 대우를 잘해준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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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의회 흑인 코커스'라는 건 Congressional Black Caucus(CBC, 미 의회 흑인 이익단체)라고 거의 60명 가까이 멤버인데 1971년에 결성했고 지금 주 리더가 하킴 제프리스 하원의원, 민주당 원내대표인데요. 사실상 리더는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입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2020년에 바이든 대통령을 만들어준 대부거든요.

실력자고 지금 카멀라 해리스를 제일 보호해 주는 사람이고 바이든은 이 사람 없이는 쉽게 사퇴해야 하는 사례인데 파워가 막강하고 바이든이 흑인들을 많이 챙겨준다는 생각도 이 두 지도부의 리더로부터 전달되는 메시지입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5명이 상임위원과 위원장까지 흑인 멤버들이 하고 있거든요. 그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고.

그리고 막상 흑인들은 오바마 정권을 겪어보니까 흑인 대통령이 흑인들을 챙겨준다는 그게 없던 걸 느낀 거예요. 더 없더라. 차라리 바이든처럼 우리를 더 챙겨주는 백인 대통령이 더 낫다는 생각도 갖고 있어요.

지금 미국 총유권자가 2억 4,600만 명이라고 생각하면 3,600만 명, 14%가 흑인들이에요. 흑인표는 역사상 꾸준히 9대 1로 민주당을 밀어주거든요. 아시아계하고 히스패닉 표는 2대 1이에요. 그렇게 복잡한 민주당 계파들의 정치가 있습니다.

Q. 그러면 왜 흑인 유권자들은 바이든 정부에 대해서 서운해하는 거죠.

A. 코로나 기간을 겪었잖아요. 정부 지원금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바이든 들어서는 그게 끊기는 바람에 예전보다는 우리는 많이 못 받았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실 따져보면 바이든 정권 1기 때는 진짜 많이 챙겨주기는 챙겨줬습니다.

Q. 흑인이 별로 받는 게 없다라는 약간 오해라고 봐야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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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유권자 수로 따지면 노동하고 임신중지권이 숫자가 제일 많아요. 임신중지권이 여성. 노동은 근로자들 표. 그러니까 인구수, 유권자 수로는 제일 (높은) 비율을 갖고 있죠. LGBTQ(성소수자), 환경 쪽에서는 돈이 많이 나옵니다. 정치 자금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이 두 계파들을 많이 지원을 해 주거든요.

Q. 이게 좀 특이하긴 하네요. 우리는 뭐 상도동계, 동교동계 이런 계파는 많이 들어봤는데 저렇게 이슈별로 계파가 나눠져 있는 건가요.

A. 총기 규제 같은 거는 사실 집단들보다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자금을 어마어마하게 대면서 이 사람이 페이스가 된 거예요. 총기 규제의 얼굴이 된 만큼 지도 리더가 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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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렇게 민주당은 많은 계파가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계파를 꽉 쥐고 있으면 후보로서의 입지가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A. 그렇죠. 그리고 사실은 경합주, 지금 진짜 필요한 블루월이라고 하는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는 또 노동계파가 되게 중요해요. 그 세 개 주를 이겨야지 대통령이 되는데 노동계파는 거기에서 또 핵심 역할을 할 겁니다.

Q. 자동차 노조 파업 집회할 때 참석했었죠, 바이든이.

A. 그렇죠. 유나이트오토워커스(전미 자동차노조)라고 UAW(United Auto Workers)라고 노동의 핵심 집단인데 대통령이 많이 챙기는 노조죠.

Q. 여론조사가 좀 밀리더라도 하원에서 정당 내에서 지지를 확고하게 붙잡고 있으면 후보 교체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까?

A. 그렇죠. 아마 며칠만 더 버티면 살아남을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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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900명 정도 되는 대의원들, 확보한 대의원들이 전당대회장에 가서 과반이 바이든은 안 되겠다, 이렇게 해버리면 물리적으로 바꾸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A. 바이든이 반대하면 힘듭니다. 대의원들은 무조건 지금 상태로는 바이든은 전당대회에서 밀어줘야 합니다. 대의원들은 선거를 거쳐야 합니다. 대의원 뽑히면 주 당에서 전당대회 보내면 시키는 대로 해야 되긴 됩니다. 주에서 뽑은 그 사람을 밀어줘야 합니다.

Q. 주 경선에서 이긴 사람을 무조건 뽑게 돼 있다.

A. 그럼요. 바이든이 풀어주지 않는 한, '알아서 대의원들은 뽑고 싶은 사람 뽑아라' 하지 않는 한 전당대회에서는 그런 판세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Q. 만약에 하원의원 전체가 반대한다, 그래도 밀어낼 방법이 없는 건가요?

A. 대통령을 밀어낼 수는 있지만 후보로서는 밀어내기는 이 시점에서는 되게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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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 시나리오는 바이든이 어쨌든 형식적으로는 자진 사퇴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들이겠군요.

A. 5개가 있는데 전당대회 전 지금 이 시기하고 전당대회는 1하고 2는 거의 비슷합니다. 자진 사퇴하면 전당대회에서 사실상 새 후보를 뽑을 수 있죠. 제일 간단한 시나리오. 현재로서는 민주당에서 당원들은 좀 바라는 그런 시나리오죠.

Q. 모인 김에 새 후보를 추대한다. 이런 느낌이네요.

A. 그렇죠. 그때는 진짜 아무도 모르죠. 누가 대통령 후보로 뽑힐 수 있는지. 그리고 3번은 전당대회 후.

Q. 후보가 확정이 된 상태 이후군요.

A. 9월하고 10월에 바이든 후보가 자진 사퇴하면 좀 문제가 생기는 케이스가 되는데 그런 사례는 토머스 이글턴 미주리 상원의원의 1972년 사례가 있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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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시 조지 맥거번이 민주당 후보였는데 부통령 후보로 이글턴 상원의원을 뽑았는데 전당대회 끝난 지 18일 만에 자진 사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그분이 정신 건강 문제로 전기쇼크 치료를 받았다는 게 보도가 되는 바람에 그거를 버티지 못해서 사퇴를 했죠.

그 시점에는 민주당 룰상 민주당 총재가 의회 지도부 상원하고 하원 원내대표들하고 만나고 주지사 민주당 주지사협회 의장하고 만나가지고 합의를 봐서 당 의원들한테 초이스를 주는 그런 절차가 있습니다.

총재하고 원내대표하고 주지사협회 의장하고 모여서 그분들이 결정한 사람들이 당 의원들이 찬성한다 하면 후보군이 되는 거죠. 그리고 4번은.

Q. 그러니까 11월 5일 (대선) 투표 날 이후군요.

A. 11월 5일 이후 선거인단 투표 전, 1872년 사례가 있기는 있지만 제일 불투명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나리오는 1월 6일 (당선 확정) ~ 취임식 1월 20일 전, 그 보름 동안에 사퇴하면 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으로 되는 게 헌법에서 커버하는 그런.

Q. 헌법에 규정이 돼 있는데 4번은 좀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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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그런데 이 시나리오들이 좀 의미가 없는 게 오하이오 주 때문이거든요. 오하이오주는 두 당에게 '투표용지를 제작해야 되니까 8월 7일까지 너희 당 후보들 이름을 제출하라'는 그 데드라인이 생겼어요. 그래서 사실은 지금 시점에서는 8월 7일까지 버티기만 하면 이제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당에서는 '아 이제는 힘들다'...

Q. 인쇄했다는 얘기죠. 쉽게 얘기하면 투표용지를.

A. 당의 차원에서는 좀 힘든 그런 결정이죠. 왜냐하면 바이든은 '나를 믿어라 나는 끝까지 간다'라는 말을 하고 있고 '같이 죽자' 그렇게 들리잖아요 당원들한테는.

Q. 후보 용지가 인쇄가 되면 다시 인쇄를 해야 되나요, 어떻게 되나요.

A. 주마다 다 룰이 다르죠. 그래서 그걸 따져야 되는데 문제가 많죠. 그렇게 되면 민주당한테는 악몽이죠. 그런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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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바이든 대통령 대신에 다른 후보를 내세웠을 때는 과연 어떻게 되느냐. 그건 어떻게 보세요?

A.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게 된다면 후보군으로는 이 리스트가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있고 지금 거의 민주당 바이든의 대리인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있고,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유일한 사회주의자인 상원의원도 있고, 또 2020년 대선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고 결국 바이든의 교통부 장관까지 한 피터 부티지지 이분은 게이인 정치인인데요.

Q. 사실 그 얘기가 나왔을 때 카멀라 해리스가 될 수밖에 없다.

A. 첫 흑인 부통령이잖아요. 여성이고. 당원들은 좀 자신 없어하죠. 지난 3년 반 동안 좀 잘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여론조사 따져보면 그렇게 트럼프를 이길 자신도 없고 그래서 좀 흔들리고 있는데 민주당 계파 정치를 따지면 이 사람 교체하기는 되게 어렵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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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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